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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확장에 '안전망' 허술…카카오, 총체적 부실 가능성

입력 2022-10-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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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최소한의 대비가 부족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열사만 총 194개, 문어발식으로 확장해오면서 정작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투자했는지 의문입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양현서/카카오 부사장 (지난 16일) : 3만 2천 대 전체가 다운됐기 때문에, 이중화 조치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증설해 트래픽 전환하는데 많은 시간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지만, 전문가들은 부실관리가 불러온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중화, 다시 말해 이원화 조치는 한 서버가 먹통되더라도 똑같은 기능을 가진 다른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 끊기지 않게 하는 겁니다.

[김용대/KAIST 교수 (과학치안연구센터장) : 이제 페이스북이나 혹은 해외 회사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재난) 경우에 자동으로 인터넷 트래픽을 다른 백업으로 유도시키는 (장치가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서버로 데이터 백업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먹통이 됐을 거라고 봅니다.

일각에선 데이터 백업이 제대로 안 됐으면 대화나 문서 중에 저장되지 않고 날아간 소비자 정보가 있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실시간으로 백업을 할 수도 있고 하루 단위로 할 수도 있잖아요. 카카오가 정확히 발표를 안 했기 때문에 그게 어느 정도 주기로 백업을 하는가 (확인해야…).]

이처럼 서버 관리는 제대로 안 하면서 계열사 늘리기에만 열을 올린 게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올해 카카오는 지난 4년 동안 계열사를 40% 늘렸습니다.

총 계열사가 194개로, 국내 상위권 대기업의 4~5배 수준이다보니 문어발식 확장이란 지적을 받습니다.

계열사를 무리하게 쪼개서 상장하면서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불만도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황수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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