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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노동자 '끼임 참변' 빵 공장 기계는 지금도…

입력 2022-10-16 18:59 수정 2022-10-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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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20대 노동자가 빵 공장에서 일하다 소스 배합기에 끼어 사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다시 현장을 찾아가봤는데요. 피해자의 동료들은 아직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평소처럼 빵을, 그것도 같은 배합기를 써서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하게 불이 켜진 공장 내부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한쪽은 흰색 천으로 덮어뒀는데 어제 새벽 2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사망한 곳입니다.

끔찍한 사고가 난지 하루만인 오늘 오전 모습입니다.

동료들은 이곳에 정상 출근해 평소처럼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강규형/동료 직원 : 사람이 죽은 상태에서 그걸 보면서 작업한다는 게 도저히 참을 수 없더라고요. 바로 하루 전에 돌아가셨는데…]

고용노동부는 A씨 사망과 관련해 동일 형태의 배합기 사용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직원들은 회사 측이 작업 중지 명령을 어기고 있다 주장합니다.

[강규형/동료 직원 : 배합기는 구조상 돌아가는 방향이나 이런 게 똑같기 때문에 비슷한 라인이 있거든요. 거기 또 작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아직 정부 차원의 사고 조사와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는데 비슷한 설비를 사용하는 건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사고 현장의 배합기 8대는 사용을 중단했고 다른 곳에 설치된 설비를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일단 현장에서 2인 1조 근무가 지켜지지 않았는지 등 사고 경위 파악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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