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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작은 아씨들' 현장의 기둥 남지현

입력 2022-10-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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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남지현
배우 남지현(27)은 데뷔 19년 차 포스를 자랑하는 '현장의 기둥'이다. 그만큼 다년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을 여유롭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동료 김고은, 박지후가 인정했다.


지난 9일 종영된 tvN 주말극 '작은 아씨들'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남지현은 이전과 다른 색채를 보여줬다. 세 자매 중 둘째이자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기자 오인경 역으로 분해 끝없는 정의감과 집요함으로 이야기의 한 축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면엔 술을 못 끊는 알코올 의존증과 선을 넘는 과한 행동들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호불호 반응을 예상했다고 덤덤하게 밝힌 남지현은 "다사다난하고 우당탕탕도 있어서 보기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봐준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년간의 연기 경험에서 비롯된 여유가 인터뷰에서도 묻어났다.

-종영 소감은.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근데 예상을 벗어난 시청자 반응이 많았다. '이렇게까지 해석할 수 있구나!' 싶더라. 가장 놀라웠던 추리는 내가 최종 빌런이란 해석이었다.(웃음) 이건 진짜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상상이라서 놀랐다."

-인경을 둔 호불호 반응이 있었다.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처음에 대본 읽을 때부터 예상했고 인경이뿐 아니라 세 자매 자체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반응에 상처를 받거나 실망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다만 생각보다 좀 더 호불호가 진하게 갈려서 나중에 인경이가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조차 못마땅해하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을 좀 하긴 했다. 근데 너무 믿음직스러운 감독님과 작가님이 있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기자 역할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있다면.

"일단 리포팅하는 신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문 기자님이 있었다. 몇 부분 안 나오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촬영 시작 전 두 달 동안 네 번 정도 만나 수업을 들었다. 기자님도 바쁘고 드라마 촬영 자체의 스케줄 변동도 있었기 때문에 촬영 시작하고 나서는 녹음 파일을 통해 피드백을 받았다. 시간이 되면 현장에 와서 봐주기도 했다."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와 결이 달랐다.

"기존 캐릭터들 같은 경우 모두의 응원과 관심을 받으며 극을 이끌고 가는 캐릭터가 많았지만, 인경이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전진하는 캐릭터였다. '네가 이래서 이랬구나!' 뒤늦게 쫓아가면서 풀리는 캐릭터일 것 같아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미션을 가지고 출근하는 느낌으로 촬영장에 갔다. 시청자분들이 보고 제일 낯설 것 같은 장면은 고모할머니와의 장면이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재상이에 대해 폭로하는 신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놓고 누군가를 향한 공격성을 드러내는 드라마는 별로 없었는데, 그런 것들이 새롭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술 취해 난동 부리며 동생을 찾는 모습은 아무리 연기지만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친언니가 있다. 술 취한 언니가 모두가 조용히 하고 있는 상황 속 소리를 지른다는 상상을 해봤다. 진짜 극 중 동생인 인혜가 전화번호 차단만 한 게 착하다고 생각했다. 인경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건 이해가 됐다. 인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인데, 과하게 사랑하다 보니 잘못된 행동으로 표출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현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사람이 없는 것처럼 양가적인 면이 한 곳에 있는 인물이었다. 정의를 원하는데 정의를 위해 일하려면 술이 필요했다. 술을 마셔야 용기를 낼 수 있는 캐릭터였다. 입체적이면서 양가적인 매력을 가져 더욱 매력적이었다."
남지현남지현

-가족들의 반응은.

"리액션이 어마어마한 편은 아닌데 다음 편이 기대된다고 재밌다고 했다. 언니도 주변에서 재밌다는 반응이 많다고 얘길 해줬다. 언니랑 3살 터울인데 어렸을 때부터 별로 싸운 적이 없다. 사이는 좋은데 성격은 진짜 다르다. 인주, 인혜, 인경이가 자매인 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이유이기도 하다."

-친언니와 인주가 비슷하다고 느낀 지점이 있었나.

"인주에겐 항상 한 방이 있지 않나. 그게 비슷하다. 가끔 언니를 보면 저렇게 감정적이어도 되나 싶은데 내가 절대 생각하지 못할 것 같은 속 깊은 모습이 있다. 첫째다 보니 그런 면모가 나올 때가 있다. 첫째 기질인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꼽는다면.

"얼마 전 나온 재상이의 비리와 관련한 뉴스를 하고 재상과 마주치지 않나. 그 장면은 대사도 대사지만 인경이가 재상에게서 주도권을 빼앗아온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재상이가 급하고 인경이는 급할 게 하나도 없었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다 쳐내는데 속이 시원했다."

-현장에서의 호흡은.

"세 자매가 같이 있는 신이 생각보다 없었다. 함께 더 많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편안했다. 인혜는 보자마자 귀여웠다. 날카로운 말들을 언니들한테 많이 하지 않나. 근데 상처가 되기보다 그 말이 맞고 그렇게까지 해주지 못한 안쓰러움이 크더라. 그걸 안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걸 느끼는 게 하는 미안한 마음이 커 좀 더 이해가 됐다. 인주랑 티격태격하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 서로가 서로를 찾는 게 좋았다."

-선배 엄기준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주변에서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냐고 물어보더라. 전작에서 어마어마한 악역으로 나와서, 악역의 정점에 있는 분과 맞붙는 거니 그런 반응들을 보인 것 같다. 근데 선배님과 연기할 때 부담이 하나도 안 됐다. 너무 재밌었다. 실제 엄기준 선배님은 재상과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다. 너무 좋다. 둘이 싸우려고 붙는다기보다는 뚜렷한 의견 차이와 가치관 차이에서 오는 치열한 두뇌싸움 같은 느낌이 있었다. 선배님과 맞붙어서 싸우는 신은 찍으면서도 너무 재밌었다."

-동료 김고은이 '현장의 기둥'이라고 표현하더라.

"진짜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 고은 언니였다. 유머감각이 너무 좋다. 웃음이 끊일 수 없는 현장이었다. 난 리액션을 잘한다. 그분들을 보면서 리액션하며 즐겁게 찍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포지션이 됐다. ('현장의 기둥'이라고 하는 걸 보니) 안정감을 주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노하우라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한 덕분인 것 같다. 현장에서 쉽게 당황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드라마 현장에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스케줄을 짜도 그대로 못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잘 흔들리지 않는 편이다."

-김희원 감독, 정서경 작가와의 협업은 어땠나.

"김희원 감독님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작가님은 대본에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그 작가님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읽었다. '(영화 쪽) 정서경 작가님과 이름이 같네'라고 했다.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스태프들과 얘기했는데 작가님이 유명한 작가님이라고 하더라. 내가 알고 있던 그 작가님이었다. 이 조합이면 무조건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했다. 작가님의 경우 만났을 때 인경이를 어떤 인물로 생각해서 썼는지 너무 잘 얘기해줬다. 감독님과는 그걸 토대로 고민한 걸 가지고 와서 해소하곤 했다. 작가님 다음으로 감독님만큼 대본에 대해 많이 생각한 분은 없었을 것이다. 드라마가 굉장히 복잡했는데도 머릿속에 다 있는 느낌이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할 때 찾아가서 물어보면 망설임 없이 대답해줬다. 믿음직스러운 대장님이었다."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 쓰며 연기했나.

"인경이를 보면서 든 생각이 '세상에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사는 사람이 있을까'란 것이었다. 내가 설득되지 않았는데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 부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자문 기자님과 리포팅 수업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길 나눴는데 작가님이 뭘 알고 대본을 쓴 것 같다고 하더라. 한 가지를 쭉 따라간 다음 퍼즐을 맞춰 세상에 알리는 쾌감과 기쁨, 뿌듯함을 아는 사람들이 기자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 걸 느끼기 시작하면 중독되고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만이 기자가 되는 것 같다고 하더라. 세상에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인경이가 어떤 행동을 하든 이해가 됐다.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오히려 더 과감하게 했던 것 같다."

-촬영하며 어려운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

"이걸 다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6개월 만에 다 찍었다. 방송이 시작되고 나면 빨리 시간이 간다는 걸 알았지만 더 빨리 지나갔다. 8부 이후엔 전개가 정말 폭풍 같았다. 더 빨리 끝나는 느낌이 들더라. 12부작으로 완성도 높게 끝나는 것 같아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흥미롭게 느낀 지점이 있다면.

"이젠 각자의 취향에 따라 알고리즘에 따라 보지 않나. 각자의 해석대로 즐기더라. 그 모습이 좋았다.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공식 동영상이 아니라 본인들의 추측이나 리뷰로 만들어서 신기했다. 또 극 초반에 가글액이 아니라 술이라는 게 밝혀지지 않나. 도덕적 결점이 생기는 장면인데 내가 그런 역할을 한 것에 충격을 받는 분들이 있더라. 윤리적인 이슈가 있을 법한 캐릭터를 한 게 새로웠나 보다. 사실 난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그런 반응들을 보고 이젠 나쁜 역할을 해도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었다."

-만약 700억이 주어진다면 어디에 쓸 것인가.

"진짜 큰돈인 건 알겠는데 얼마나 큰돈인지 상상이 안 되더라. 어떤 루트로 생겼냐 그게 문제일 것 같다. 인주처럼 너무 친했던 언니가 남기고 죽었다고 하면 어떤 사연이 얽혀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못 쓸 것 같다.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는 700억이 있다면 집 사고 열심히 인테리어하고 그럴 것 같다. 평소 나만의 공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다. 그런 부분에 힘을 쏟지 않았을까 싶다. 남는 건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좋은 일에 써야 하지 않을까. 다 가지고 있기엔 부담이 될 것 같다."
남지현남지현

-심리학을 전공했다. 연기할 때 도움이 되나.

"개인적으로 학부생 과정까지만 해서 겉핥기 식으로 배웠다. 깊게는 배우지 못했다. 심리학이란 학문 자체가 나에 대한 관찰과 탐구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나에 대한 걸 끊임없이 묻고 답한다. 그게 연기에 도움이 됐다. 나 자신을 명확하게 알고 자세하게 탐구했던 것들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는데 직접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 캐릭터 분석할 때는 삶에서 얻은 소소하고 다양한 경험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실제로 남지현은 어떤 사람인가.

"인생을 사는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러려니 하는 것도 많고 일어나면 일어나는가 보다 하는 것도 많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 속도대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기 쪽 일을 하다 보면 수많은 기준들이 있다. 가끔은 그 기준에 흔들 때도 있고, 나 혼자 선택하고 만들어가야 할 것들도 많다. 매번 변화하면서,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도록 천천히 가려고 한다."

-평소 술을 즐기는 편인가.

"맛있는 음식과 같이 술 마시는 걸 좋아한다. 술을 취하려고 마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게 먹는 스타일은 아니다. 좋은 사람들과 얘기하다가 많이 먹게 되면 많이 먹고 안 먹게 되면 안 먹고."

-배우란 직업을 택한 이유는.

"정신 차려보니 배우가 된.(웃음) 시작 자체가 특별하게 의미가 있는 건 아니었다. 처음 방송 쪽 일을 할 때 부모님이 배우를 시켜야겠다 그래서 시킨 게 아니고 그냥 흔하게 할 수 없는 경험이니까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서 한 건데 어쩌다 보니 잘 풀린 케이스였다. 정신 차려보니 이 길을 걷고 있었던 것도 맞고 그러면서 이 직업이 내게 주는 의미가 뭔지 생각하게 됐다. 그 의미를 찾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20대 초반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일인데 평생 한다고 하면 어떻게 즐겁게 할 수 있는 거지?'란 생각이 들었다. 뭔가를 만족할 수 있는 일인가 싶어 많이 침체되어 있었다."

-침체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그때가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를 할 때였다. 유동근·양희은 선생님, 김정난·김현주 언니 등이 나왔다. '저분들은 몇십 년씩 하는데 어떻게 계속할까?' 싶어 자연스럽게 관찰되더라. 근데 너무 즐겁게 하시더라. 선배님들도 저렇게 즐겁게 하는데 내가 뭐하러 이런 걱정을 했나 싶었다. 압박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작업이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면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이를 계기로 연기를 할 때 마음가짐이 바뀌었겠다.

"드라마 '쇼핑왕 루이'부터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게 됐다. 미니시리즈 첫 주연이니까 부담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런 생각이 없었다. 시작이니 잃을 게 없었다. 서인국 오빠랑 이상엽 감독님과 재밌게 찍고,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고 이 작품을 완수하면 그게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 전처럼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심하게 남아있었으면 그런 마음을 못 가졌을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간단한 목표를 정하고 역할 소화에 집중한 게 다행인 것 같다."

-아역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젠 아역 연기, 성인 연기 이렇게 정해놓고 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위를 덮는 게 아역 출신들에겐 어려운 과제처럼 느껴졌는데 복합적인 것들이 일어나며 없어진 것 같다. (여)진구, (김)소현이, (김)유정이가 대표적으로 그런 역할을 해온 것 같다. 아무래도 아역 출신인 배우들을 보면 실제로 잘 알지 못해도 내적 친밀감이 생긴다. 드라마 '로비스트' 때 (박)은빈 언니랑 자매로 나온 적이 있다. 학교도 학과도 같은데 학교에서 한 번 정도 마주쳤다. 워낙 어렸을 때 만나다 보니 연락처나 이런 것까지는 알지 못하는 사이였는데 과거의 인연이 있고 그래서 그런지 잘 되는 걸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언젠가 아역 출신 배우들끼리 모여 작품을 해도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어릴 때부터 이어진 학업, 연기 활동 병행이 힘들지는 않았나.

"대학교를 졸업한 후 내 생애 처음으로 한 가지 직업만 가지게 됐다. 온전히 배우란 직업군으로 처음 나오게 됐다. 이전까지는 학생과 배우를 병행했다. 이젠 배우만 남았다. 그래서 좋다. 이전까지 힘든지 몰랐는데 병행하니 힘들었던 것 같다. 그때 그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좀 더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 같은데, 26살에 졸업해 호기심 가득하고 에너지 넘치는 상태다. 많은 걸 도전해보고 싶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뚜렷한 목표를 정해놓는 편은 아닌데 각자의 해석이 있는 배우로 남았으면 좋겠다. 어떤 배우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각자의 기억들이 다를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남으면 좋을 것 같다. 하나의 뚜렷함보다 개인의 해석과 기억 속 존재하는 사람이길 바란다."

-올해로 데뷔 19년 차다. 20주년을 앞두고 계획하고 있는 이벤트가 있나.

"30살이 되는 해, 2024년이 데뷔 만 20주년이 되는 해다. 그땐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싶다. 뭘 하긴 할 것인데 못 지킬 수도 있어서 지금 당장 얘길 못하겠다.(웃음) 팬분들께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먹기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 그걸 핑계 삼아 평소에 하지 않았던 걸 하게 될 것 같다. 기다려달라."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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