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성년자 11명을 잇달아 성폭행해 15년을 복역한 김근식이 다음주 월요일에 출소합니다. 머물곳이 마땅치 않아, 의정부에 있는 법무부의 관리 시설로 갑니다. 그런데, 밤은 안되지만 낮 시간엔 외부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주민들 우려가 큽니다. 의정부시는 이 결정을 철회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근식은 오는 17일 전자발찌를 차고 교도소에서 나오면 이곳 법무부 산하 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에 머물 예정입니다.
최장 2년 동안 살면서 직업 교육도 받게 됩니다.
의정부시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김동근/경기 의정부시장 : 법무부에서 결정했다고 하더니 또 보호공단에서 결정했다고 하고 오락가락한 이야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법무부의 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생각입니다.]
반경 1km 안에 학교만 7곳,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많습니다.
[인근 주민 : 제가 학생이다 보니까 좀 있으면 시험 기간이기도 하고 저녁에 다녀야 하는데 아무래도 여기가 외진 곳이라 조금 무섭기도 하고 경찰이 일대일로 감시한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김근식 출소 시기가 알려지면서 국민적 우려가 컸지만 시설도, 지자체도 출소 3일전에야 입소 계획을 전달받았습니다.
부랴부랴 대책은 나왔습니다.
전담 보호관찰관이 붙어 24시간 동선을 관리합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는 외출 금지, 외출 가능 시간에도 감시가 이어집니다.
미성년자와 접촉을 차단하겠단 겁니다.
경찰은 특별대응팀을 꾸려 김근식을 밀착 관리합니다.
또 주변 학교 경비를 강화하고 CCTV도 더 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입소 당일 돌발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