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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국'에서 '위험국'으로…마약범 연 2만명 임박 '경고'

입력 2022-10-13 19:55 수정 2022-10-13 22:14

동남아서 공급 넘치자 비싸게 팔리는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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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공급 넘치자 비싸게 팔리는 한국으로

[앵커]

오늘(13일) 첫 소식은 마약 얘기입니다. 마약 청정국은 옛말이고, 마약 위험국이 돼가고 있습니다. 동네 상가와 심지어 캠핑장에까지 마약이 퍼졌습니다. 최근 8달 동안 적발된 사람만 1만2천명. 머지 않아 1년에 마약범죄자 수가 2만명을 넘길 거란 경고가 나옵니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바로 공급입니다. 동남아에서 마약이 넘쳐나, 값이 떨어졌고 이걸 비싸게 팔 수 있는 한국으로 계속 침투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방에서 나온 남성이 뭔가에 취한 듯 비틀거립니다.

뒤따라 나온 여성도 뒤뚱대더니 간신히 자리에 앉습니다.

빨대가 꽂힌 통을 여럿이 주고받습니다.

마약을 술에 타서 돌려 마시는 겁니다.

잠시 뒤, 현장을 덮친 경찰들에게 차례차례 연행됩니다.

도심 속 유흥업소에서 한국인과 베트남인들이 뒤섞여 마약 파티를 하다 적발된 겁니다.

울산의 한 캠핑장.

상의를 벗은 남성이 화단에 뛰어들고, 또 다른 일행은 차 문을 연 채 운전을 합니다.

강력한 환각제인 LSD를 투약하고서 벌인 일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상가 건물에서 대마를 키우던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김석환/마약류 범죄 전문수사관 : 구속을 시켰는데 나와서 두 달 만에 잡힌 친구들도 있고요. 이 추세로 계속 몇 년만 간다면 (마약류 사범이) 2만명대도 훨씬 넘는 통계 숫자가 나올 것 같습니다.]

마약을 접하는 나이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은 2018년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기준 전체의 60%에 가까워졌습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통해 쉽게 마약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한덕/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장 : 중독되는 과정은 미끄럼틀 타고 쭉 재미있게 내려가는 과정이라고 하면 회복하는 과정은 그 미끄러운 미끄럼틀을 기어 올라가는…]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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