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AP〉 20년 전 세계 첫 민간인 우주관광객이었던 남성이 이번엔 아내와 함께 달 여행을 예약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12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국 사업가 데니스 티토(82)가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달 여행을 하기 위해 티켓을 샀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티토가 현재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에 탑승하길 희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확한 비행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몇년 후가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습니다.
티토가 달 여행을 하게 된다면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달 표면에서 약 200㎞ 거리 이내에서 비행하다 지구로 돌아오는 일주일짜리 여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데니스 티토와 아내 아키코. 〈사진-SpaceX/AP〉 이번 달 여행은 2020년 결혼한 아내 아키코와 함께 예약했습니다. 티켓 구입 비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티토는 "1년 전 스페이스X와 처음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첫 우주 여행 때부터 달에 가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부부 최초로 달 주위를 비행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리고 나는 지구 궤도를 넘어서는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티토는 2001년 민간인으로는 처음 국제우주정거장을 비행한 우주관광객입니다.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머물렀습니다. 비용으로는 2000만 달러(285억원)를 냈고, 우주에 머문 시간은 총 7일 22시간 4분입니다.
이후 '인스피레이션 마스(Inspiration Mars)'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소형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한편 스페이스X는 달·화성 탐사용 유인우주선인 스타십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궤도 비행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