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관심은 북한의 다음행보, 즉, 7차 핵실험을 할지 여부입니다.
홍지용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핵실험을 한다면 언제쯤 강행할 것으로 예측됩니까?
[기자]
네, 가장 유력한 시점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7일 사이입니다.
국정원도 언급한 바 있는데요, 잠깐 일정을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중국의 공산당 당대회가 열립니다.
우리로 치면 대선인데요.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이 확실시됩니다.
이때까지는 도발을 멈출 거라는 전망입니다.
중국의 잔칫날 재를 뿌리기 쉽지 않다는 거죠.
다음 달 8일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미국의 주목을 확 끌려면 그 전에 핵실험을 해야 해서, 이달 말이 유력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2주 사이에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인데, 북한이 어떤 노림수가 있든지 국제사회에서는 글쎄요, 좋게 볼 수는 없잖아요?
[기자]
일단 한·미와 북한의 입장차가 큽니다.
한·미는 북한이 지난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핵 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겠다"던 4년 전 선언을 스스로 파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한·미·일 연합훈련을 다시 실시하는 게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자신들이 먼저 도발한 게 아니라, 한·미훈련에 대한 방어적 성격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핵심인 북한 비핵화 문제가 당분간 논의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5년 전, 6차 핵실험 위기가 최고조일 때 당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북한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거다"라고 했습니다. 그때보다 지금 상황이 더 위험한 겁니까?
[기자]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우선,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비난하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말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릅니다.
한마디로, 바이든 정부가 적극적이지 않은 겁니다.
트럼프 시절에는 북한 문제가 미국의 우선순위였기에, 북·미 정상 대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의 공급망 분리 갈등으로 북한 문제까지 신경 쓰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북한 입장에서 미국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더 큰 도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이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올 핵실험에 대한 대비책은 있습니까?
[기자]
일단 대통령실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핵 확장을 억제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까지 북한에 대해서 얼마든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비핵화를 전제로 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조되는 위협을 타개할 마땅한 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홍지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