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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지 "미국 무기에 쓰이는 희토류 수출 통제해야"

입력 2022-10-10 11:03 수정 2022-10-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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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스텔스 전투기 (사진=국방부)F-35A 스텔스 전투기 (사진=국방부)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분야 수출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무기에 사용되는 중국산 희토류의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관영매체에서 나왔습니다.


부품에 중국산 사마륨-코발트 합금이 사용됐다는 이유로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F-35 스텔스 전투기 납품이 한때 중단됐다 재개된 상황과 관련, 차제에 미국 무기에 쓰이는 중국산 희토류의 수출을 통제하자는 주장입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F-35 사례와 관련한 10일(현지시간) 기사에서 "미군은 중국산 희토류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드러냈다"며 "중국은 국가 안보를 위해 이러한 전략적 물자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습니다.

국유기업인 중국 희토그룹의 관리자 양모 씨는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사마륨과 코발트 희토류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한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며 "중간재인 사마륨 산화물은 거의 100%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최종 제품인 사마륨-코발트 희토 자석은 7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미국이 제트기에서 중국산 희토류 제품을 배제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 웨이둥쉬는 "많은 선진 무기·장비의 연구·개발과 생산이 희토류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미국이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 발전 이익을 해칠 수 있는 군사 목적에 중국산 희토류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희토류 제품의 수출에 더 엄격한 통제를 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고성능 인공지능(AI) 학습용 반도체와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특정 반도체 칩을 중국에 수출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상무부는 또 미국 기업이 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nm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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