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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인터뷰ON] 박지성 "올해 대표팀 개인 기량, 2002년 4강 신화때보다 강해"

입력 2022-10-08 21:30

"한국은 강팀 아닌 도전자 역할…16강 가능성 현재로선 50% 안 넘어"
"가나전 승리하고 우루과이에 최소 비기면 확률 높아져"
벤투 선수 기용 논란? "감독은 선수 선발 전권…결과 따라 책임 여부"
맨유 박지성 vs 토트넘 손흥민 맞대결? "1대1 막기 힘든 선수, 협력 수비 맞서야"
"축구 인생 가장 후회…2011년 아시안컵 일본과 4강전 승부차기 직접 안 찬 일"
국가대표팀 감독 도전?…"그 길 가기엔 상당히 늦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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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강팀 아닌 도전자 역할…16강 가능성 현재로선 50% 안 넘어"
"가나전 승리하고 우루과이에 최소 비기면 확률 높아져"
벤투 선수 기용 논란? "감독은 선수 선발 전권…결과 따라 책임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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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감독 도전?…"그 길 가기엔 상당히 늦었다고 생각"


[앵커]

카타르 월드컵이 약 4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희가 월드컵의 산증인이죠. 박지성을 만나 16강 진출 가능성을 물어봤는데요.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요.

걸어서 인터뷰,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성/전 국가대표(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단도직입으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가능성 어느 정도입니까?}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참가한 팀들 중에서 강팀이라고 분류할 수 없는 팀이기도 하고 항상 도전자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50%는 안 넘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결국 남은 기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 또 운이 얼마나 따르냐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고…]

16강 진출을 위해선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최소한 무승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지성/전 국가대표(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첫 경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선수들에게는 자신감 또 남은 두 경기에 대한 여유도 좀 생길 수 있어서 첫 경기에 승점 3점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박지성/전 국가대표(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우루과이에 영원한 공격수가 있지 않습니까, 루이스 수아레스?} 문전에서 골을 확실히 넣어줄 수 있는 선수죠. 우리에게는 김민재 선수가 지금 유럽에서 너무나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충분히 수아레스를 막을 정도의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하지만 축구는 1대1 싸움이 아니라 우리 수비진이 어떻게 우루과이 공격진을 잘 봉쇄하느냐가 큰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첫 경기에서 아무리 못해도 승점 1점(무승부)은 가져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전력적으로 따져봤을 때 가나가 다른 팀보다는 그래도 이길 확률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나전에는 반드시 이겨 적어도 1승1무가 되면 16강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이강인 선수 2경기 다 벤치에…벤투 감독 전술 논란은


지난달 코스타리카·카메룬 평가전도 짚어봤습니다.

[박지성/전 국가대표(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스페인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이강인 선수가 대표팀에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실전에서 확인해 보지 못했다는 부분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감독은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라고 (선수 선발)전권을 줬기 때문에 벤투 감독의 판단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월드컵이 끝나봐야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벤투 감독이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고 월드컵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대표팀을 흔드는 것보다는 어쨌든 대표팀을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성/전 국가대표(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4강 신화 소환해 보겠습니다. 2002년과 올해 대표팀 전력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최종 엔트리도 아직 와 있지 않은 시점에 얘기하기는 좀 섣부른 것 같지만 이번 대표팀 선수의 개인 면면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훌륭하고 2002년보다 오히려 뛰어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유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이번 대표팀이 더 강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2002년은 오랜 기간 합숙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이 발을 맞춰왔던 부분이 팀적(팀워크)으로는 2002년이 더 우수하지만 결국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결과를 얻어오느냐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달라질 수 있겠죠.]

[박지성/전 국가대표(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만약 박지성 감독이라면 손흥민 선수에게 무엇을 가장 주문하시겠어요?} 솔직히 주문할 게 없을 것 같아요 감독 입장에서는.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하겠지 굳이 지금 너무나 잘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한테 요구할 건 특별히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가만히 놔두는 게 좋다는?} 네.]

 
  • '맨유 박지성 vs 토트넘 손흥민' 맞대결한다면


[박지성/전 국가대표(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일단 손흥민 선수는 1대1로 막기는 너무나 힘든 선수예요. 스피드도 상당히 뛰어나고 침투력도 좋고, 제가 수비수가 아니다 보니까 1대1로 손흥민 선수를 맡을 상황은 생기지는 않을 거고요. 아마 우리 수비수와 같이 협력해서 수비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겠죠.]

 
  • 축구 인생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국민들 앞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2002년 월드컵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은 그에게 선수로서 가장 아쉬웠던 일을 물었습니다.

[박지성/전 국가대표(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너무너무 속상해서 시계를 거꾸로 돌려 잊고 싶은 장면 축구 인생에 그런 게 있습니까?} 네, 있었습니다. 2011년 아시안컵 당시에 저희가 4강에서 일본 팀하고 페널티킥(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을 맞았는데 그때 제가 페널티킥을 차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후배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워준 것 같아서 아마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 페널티킥을 제가 차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죠. {그때 왜 안 찼습니까?} 팀의 주장이었기도 했는데 당시 저는 어린 선수들이 상당히 당돌하고 또 자신감도 상당히 많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확실히 중요한 승부처에 어린 선수들이 갖는 부담감이 그렇게 클 줄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해 판단을 잘못 내렸던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후회되는 일입니다. 아시안컵 우승을 너무나 선수로서 바랐었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직도 많이 한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 국가대표팀 감독 도전 가능성은


[박지성/전 국가대표(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지난달 '뭉쳐야 찬다 2'에서 '팀박지성' 감독으로 안정환 감독이랑 맞대결을 펼쳤잖아요. 많은 국민들이 국가대표팀 감독의 모습도 그려봤을 것 같아요.} 전혀 그런 쪽으로 생각은 없고요. 지도자 자격증은 바로바로 딸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꽤 걸리고 훌륭한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경험도 분명히 필요하기 때문에 그 길을 제가 가기에는 상당히 이미 늦었다고 생각을 하죠.]

[박지성/전 국가대표(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축구인 박지성은 그동안 최초 타이틀을 너무 많이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이것은 꼭 하고 싶다. '최초의 OOO' 이런 꿈이 있습니까?) : 솔직히 없어요. 축구 선수로서도 제가 최초로 이걸 해야 한다고 해서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역시도 단지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까에 대해 고민 중이고요. 기본적으로는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 제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것이 결국 나중에 어떤 영광스러운 일까지 생기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죠.]

(영상그래픽 : 김정은 / VJ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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