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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스하우스' 한지민 "객석 비면 어쩌나 걱정…INFP 민폐 싫어해"

입력 2022-10-08 18:56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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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한지민

배우 한지민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2022 BIFF)  '액터스 하우스 한지민'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배우 한지민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2022 BIFF) '액터스 하우스 한지민'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한지민이 데뷔 19년 만에 단독 무대에서 팬들을 만났다.

8일 오후 부산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에서 진행된 액터스 하우스에서 한지민은 "원래는 이영애 선배님과 이 자리를 함께 한다고 들었다. 잘못 전달이 됐던 것이다.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고 '같이 하면 뜻 깊은 시간이겠다' 싶어 '좋다'고 했다. 근데 혼자 해야 한다고 하더라. 약간 무서웠다. 객석이 비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영애는 13일 오후 액터스 하우스 주인공으로 나선다.

한지민은 "아직 한국에서 팬미팅을 해 본 적이 없다. 소중한 시간을 내가 어떻게 값지게 꽉 채워드릴 수 있을지 막막해서 못했던 것 같다. 배우는 가수에 비해 무대에 서는 기회가 적지 않나. 연기할 때는 괜찮은데 포토월 같은 촬영은 싫었다"며 "오랜만에 부국제가 성대하게 열리기도 하고 나름 데뷔 19년 차가 되다 보니까 요즘에는 이런 모든 시간이 소중하더라. 매년 있을 땐 잘 모르다가 너무 귀한 시간일 것 같아서 '꼭 해봐야겠다'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데뷔 때부터 예쁜 얼굴로 주목 받은 한지민은 당시 유행했던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한지민은 "어릴 때 꿈이 배우는 아니었고, 어떻게 보면 너무 감사하게 기회가 주어졌던 것이다. 중간에 저만의 슬럼프도 있었고, 역할에 대한 한계도 많이 느끼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나간 과정도 있었다. 그렇게 매년 열심히 하다 보니까 19년 흘렀다"고 회상했다.

이어 "잡지 모델, TV 광로로 일을 시작하고 '올인'이라는 드라마에서 송혜교 선배님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오디션에 참가했는데, 무지한 내 모습을 오히려 좋게 봐 주셨던 것 같다.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긴장도 잘 안 했다"며 웃더니 "이후 이번에 '욘더'를 함께 한 신하균 선배님과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 덜컥 캐스팅이 됐다. 과분한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내가 INFP인데 민폐 끼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근데 민폐가 됐다"고 토로했다.

배우 한지민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2022 BIFF)  '액터스 하우스 한지민'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배우 한지민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2022 BIFF) '액터스 하우스 한지민'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모든 스태프들이 본인을 기다리고, 자신이 부족해서 몇 번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괴로웠다는 한지민은 "모두가 나를 흡족해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땐 못하면 엄청 무섭게 대했다. 매일 집에 가서 울었다"며 "그러다 '대장금'에서 이영애 선배님의 친구 역할이 들어왔는데 주인공이 아니어서 너무 좋았다. 한번 보고 싶었다. 선배님들이 연기 하는 모습을 보고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영애 선생님의 말투도 따라 해보고 그랬다. 목소리가 이렇게 다른데,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또 한 번 미소지은 한지민은 "근데 그렇게 지켜보니까 조금 알겠더라. 카메라가 어디 있고 조명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또 "'배우라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 처음 생각한 작품은 '청연'이었다. 지금은 하늘에 계신 장진영, 김주혁 선배님이 주인공인 작품인데, 지금까지도 인터뷰를 하면 '청연' 감독님(윤종찬)에 대한 감사함을 말한다. 그 때도 나는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었겠지만 감독님이 욕심을 내 주시더라. 캐릭터의 감정선을이끌어 주셨고, 진짜 디렉션을 받는 느낌이었다. 진영 선배님과 찍어야 하는 슬픈 신이 있었는데 찍고 나니까 처음으로 '해냈다!'는 쾌감이 들더라. '아, 나도 계속 해본다면 이런 순간들이 더 생기지 않을까' 싶어 계속 배우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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