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푸틴 자존심' 크림대교 폭발 사고…우크라 "시작일 뿐"

입력 2022-10-08 18: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푸틴의 자부심'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크림반도 영유권'의 상징과도 같은 다리라서, 단순 사고가 아닐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2시간 전쯤 우크라이나 측에서 "폭발은 시작일 뿐"이라고 밝혀 계획된 작전일 가능성도 나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물차가 달리는 바다 위 대교.

갑자기 엄청난 폭발이 일어납니다.

멀리서 찍은 영상.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솟구치고, 다리 위에서 찍은 또 다른 영상엔 도로가 무너지고 불에 탄 화물열차가 보입니다.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본토를 잇는 길이 19km 짜리 크림대교.

현지시간 오늘(8일) 오전 6시쯤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피해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폭발 4시간 뒤, 우크라이나 측은 "크림대교 폭발은 시작일 뿐"이며 "불법적인 모든 것은 파괴되어야 한다"고 밝혀 우크라이나 공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격한 갈등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큽니다.

크림대교는 크림반도 영유권을 상징하는 러시아의 자존심이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2018년, 처음 이 다리가 개통됐을 때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몰고 다리를 건넜습니다.

1년 반 뒤, 철길이 완공됐을 때도 푸틴이 가장 먼저 기차를 타고 다리를 건넜고, 우크라이나는 주권을 해치는 행위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 6월에는 우크라이나 군 지역 사령관이 "서방 무기 지원을 받으면 크림대교가 1호 표적이 될 것"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실제 폭발이 발생하면서 더욱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대량 살상 무기 같은 극단적인 공격 방식을 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관해 "지구 전체에 대한 위험이기 때문에 지금 바로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aag_ru' 'ovidiu_suteu')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한영주)

관련기사

체면 구긴 푸틴, 병합선언 하자마자 리만·헤르손 줄줄이 뚫려 생방송 중 "전쟁 반대"…러시아 국영 TV 직원 지명수배 바이든 "푸틴 핵 위협 농담 아냐…'아마겟돈' 위기 직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