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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한 달 만에…하버드 측 "한국사 왜곡 심각성 인지"

입력 2022-10-08 18:18 수정 2022-10-0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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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일본 지배 덕분에 한국이 발전했다는 등 역사를 왜곡하는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 JTBC가 지난달 보도해드렸는데요. 약 한 달 만에, 하버드 측이 교재 내용을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JTBC '뉴스룸' (지난 9월 12일) : 일본의 지배 덕분에 한국이 발전했다… 일본 우익세력이나 주장할법한 내용이죠. 그런데 알고 보니 세계 최고 명문이라는 미국 하버드대가 이렇게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JTBC는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사용하는 한국 관련 교재에 왜곡된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설명하면서 식민지라는 표현 대신 통합, 병합이란 단어를 쓰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은 이 시기에 "더 산업화하고, 교통과 전력 인프라도 나아졌고 교육과 행정, 금융 시스템도 현대화됐다"고 쓰여 있습니다.

JTBC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하버드대 한인 학생회가 정식으로 문제 제기에 나섰습니다.

[정상규/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학생·작가 : (2015년부터) 이곳을 거쳐 간 7천명의 리더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어떻게 기억하겠어요. '한국은 일본으로 인해서 지금의 성장한 국가구나' '일본의 식민 지배가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구나' 이런 식의 오해를 할 거 아니에요.]

내년 1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교재 내용을 수정해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우리 민간단체 반크도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측은 결국 교재 내용을 바꾸겠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교재의 저자 가운데 한 명인 포레스트 라인하트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항의서한에 대해 답신을 보냈습니다.

라인하트 교수는 "문제 제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재 내용과 관련해 "다음 개정판에서 편집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교재는 2015년 처음 출간된 직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는데 드디어 내용 수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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