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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치명상 안 당하게…'노바이러스' 묘목 보급한다

입력 2022-10-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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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처럼 식물도 바이러스에 걸리면 시름시름 앓습니다. 과일나무의 경우는 과실이 작고 색도 예쁘게 나오지 않아 농가에는 치명타입니다. 그래서 아예 약품이나 열처리를 해서… 바이러스를 없앤 묘목을 보급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알이 굵고 색이 같은 포도 송이, 그런데 작고 얼룩덜룩한 것도 눈에 띕니다.

사과도 한 알은 먹기 좋은 빛깔을 띠고 있지만 나머진 작고 착색이 덜 됐습니다.

같은 땅에서 같은 비료를 주고 자랐는데 왜 이렇게 다를까.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가 차이점입니다.

농촌진흥청이 바이러스에 걸린 과일나무를 키워 보니 안 걸린 나무보다 과일무게는 절반, 과일색은/ 최대 80%가 덜 나왔습니다.

[조강희/농촌진흥청 과수과 농업연구관 : 바이러스에 감염된 과실의 열매는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묘 과실에 비해 무게가 적게 나가고 껍질의 색소 함량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식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병이 듭니다.

치료제도 없습니다.

사람은 서로 바이러스를 옮기지만 식물은 곤충이 퍼트리거나 사람이 접목이나 가지치기 등의 작업을 할 때 옮기기도 합니다.

과일나무의 경우 묘목부터 바이러스에 걸려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걸 예방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없는 묘목, '무병묘'를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약품이나 열처리를 해서 싹을 틔울 때부터 바이러스가 없는 묘목으로 키우는 겁니다.

[이명현/경북 안동시 사과재배 농가 : 일반묘보다는 착색도 잘 되고 과일도 좋고 나무 수새도 좋고 저 같은 경우에는 20% 정도는 수익이 더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묘보다 좀 비싼 게 흠인데 사과와 배, 포도, 감귤, 복숭아나무를 무병묘로 사면 한그루당 3천원을 국가에서 지원해 줍니다.

농식품부에서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묘목의 60%를 무병묘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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