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미국산 첨단 장비 수출을 사실상 틀어막는 고강도 규제를 내놨습니다.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우리 기업도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됩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 상무부가 반도체를 만들 때 필요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판매를 전면 통제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특정 수준 이상 칩을 만들 수 있는 장비나 기술을 중국에 팔 경우 별도 허가를 받도록 한 겁니다
미국은 2년 전 중국 화웨이를 상대로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수출을 막은 적이 있지만 반도체 기술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제재는 처음입니다.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절반은 미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장비 없이는 첨단 반도체 생산을 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AI와 슈퍼컴퓨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 역시 중국 수출 금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를 달성하겠다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중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외국 기업의 경우 매 건마다 따로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장비 반입을 승인할 방침입니다.
중국 내 생산시설이 있는 우리나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도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