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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키로 배구코트 누비는 '작은 거인'…"놀래켜 줄 거예요"

입력 2022-10-07 21:05 수정 2022-10-08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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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구 선수' 하면, 큰 키를 먼저 떠올리죠. 하지만 150cm대 키로도 프로 무대를 누비며 편견을 거스르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여자 배구에 딱 두 명 뿐인 작은 거인들을 이수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경남여고 오유란!]

최근 IBK의 수련 선수로 지명된 오유란은 키 때문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158.7cm로 후보 선수 49명 중 가장 작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팀 선배인 김수지, 김희진과 함께 서면 키 차이가 30cm 가까이 납니다.

[오유란/IBK기업은행 알토스 : 키 작아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되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듣고 싶은 말은) 날다람쥐 같다? 발도 빨리 찾아가고 공도 많이 잡아서 놀라게 할 거예요.]

오유란은 먼저 프로에 입단한 선배를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오유란/IBK기업은행 알토스 : 해빈 언니가 조금 더 작았던 것 같아요. 키가 비슷해서 언니를 보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

4년 먼저 프로 무대에 선 김해빈의 키는 157cm로 V리그 역사상 가장 작은 선수입니다.

한 때는 리그 최장신이었던 러츠와 함께 뛰면서 팬들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김해빈/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 다른 선수들 보다 한 두발씩은 더 움직여야 되고 위로 가는볼이나 사이드로 가는 볼들도 저는 더 많이 뻗어서 해야 되기 때문에…]

키 160cm가 안되는 선수는 역대 V리그에 딱 4명 등록됐을 만큼 흔치 않습니다.

그만큼 키 큰 선수들이 유리한 배구지만, 빠른 발과 순발력, 수비 기술이 더 중요한 '리베로'가 있어 설 자리가 생겼습니다.

[김해빈/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 길게, 오래 봐야된다, 리베로는. 지금 당장 뜨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꾸준히 하면 된다.]

높아만 보이는 벽을 넘어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키는 그저 한 발 더 뛰어야 하는 이유일 뿐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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