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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견 경태' 앞세워 후원금…30대 기사 검거|오늘 아침&

입력 2022-10-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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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던 택배견 '경태' 이 경태를 데리고 다니면서 택배기사를 했던 30대 김모 씨는 경태의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아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6개월 도주 끝에 검거됐는데요. 오늘(7일) 아침&, 이도성 기자에게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JTBC가 지난 4월에 보도했던 내용이기도 하죠. 후원금이 6억 원에 달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기자]

경찰이 추정한 피해 규모가 그렇습니다.

김씨는 지난 4일 여자친구 A씨와 함께 붙잡혔는데요.

전직 체조선수인 김씨는 앞서 반려견 경태를 데리고 다니면서 택배기사 일을 해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화제가 되자 택배사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는데요.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22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모였습니다.

이후 김씨가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은 뒤 잠적했다는 사실을 지난 4월 저희 JTBC가 보도했습니다.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을 진단받았고 차 사고가 나서 택배 일을 할 수 없다며 후원자들에게 돈을 받아냈던 건데요.

김씨와 A씨는 대구에서 지내면서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해 오다 6개월 만에 검거됐습니다.

검거 당시 반려견 경태와 태희도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합니다.

경찰은 A씨가 기부금 불법 모집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빼돌린 돈 대부분이 A씨 통장으로 넘어간 걸 확인한 건데요.

김씨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70대 노모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는데요. 경찰이 재수사에 나서기로 했다고요?

[기자]

이 사건은 지난 2020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정이 조금 넘긴 시각, 70대 여성 A씨의 주거지에서 50대 아들이 숨졌는데요.

당시 현장에는 A씨와 아들만 있었고 A씨는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아들을 살해했다며 신고했습니다.

이후 재판에 넘겨졌지만, 70대 노모가 100kg이 넘는 거구의 성인 아들을 수건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는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제3자 개입 가능성을 두고 A씨의 딸을 신문하고 현장검증도 이어졌습니다.

A씨는 "평소 아들이 일정한 직업 없이 술에 의존해 생활하는 데 불만을 품었다", "사건 당일 딸과 싸우자 '그냥 두면 안되겠다'는 이유로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살해 방법과 동기가 모호한 점, 제3자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무죄 판결했고 최근 대법원에서 확정됐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진범을 찾기 위한 수사에 다시 착수했습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서로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 초기 자료부터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앵커]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 중심에 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에서 기각됐어요?

[기자]

영장이 청구된 인물은 테라폼랩스 업무총괄팀장 유모 씨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이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데요.

검찰은 유씨가 프로그램을 활용해 코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처럼 속여 가격을 부풀리는 이른바 '마켓 메이킹'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사 시작 이후 주요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법원이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체포영장 발부 이후 자진 귀국했고, 국내에 일정한 주거지와 가족이 있는 데다 출국 금지 처분 때문에 해외로 다시 나가기 어려운 점도 참작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다수 피해자에게 거액의 피해를 초래한 죄질이 매우 무겁고 일부 혐의 내용은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권도형 대표는 어디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 어디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권도형 대표는 대변인이나 성명을 통해서 '검찰이 과잉 수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고 있긴 한데, 소재지에 대해선 밝히길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은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의 방법으로 권 대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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