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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화제의 영화…조폭 두목 된 무명 개그맨 '컴백홈'|아침& 라이프

입력 2022-10-07 07:58 수정 2022-10-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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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아침& 라이프. 오늘(7일)은 강유정 영화평론가와 함께 이번 주 개봉 영화 만나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어서 오세요.

[강유정 영화평론가: 안녕하세요.]

[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 시간에 늘 나오던 나원정 기자는 지금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에 취재차 부산에 가있습니다. 부국제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아주 성대하게 개막을 했죠.

[강유정 영화평론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로 분위기가 매우 뜨겁습니다. 올해 슬로건은 다시 마주보다인데요. 그러니까 슬로건에 맞게 대면으로 진행되는 행사들이 많습니다. 관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극장에서 이제 감독이나 그리고 배우들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행사들이 매우 늘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게스트도 정말 화려한데요. 저도 그렇지만 가장 관심 가는 인물이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핸드프린팅에 나서는 월드스타 배우 양조위입니다. 그가 직접 꼽은 대표작 6편을 상영하는 양조위와 화양연화라는 제목의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요. 관객과의 대화 오픈 토크도 있습니다. 그리고 송강호 씨에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송강호 씨와 함께 영화제를 찾았고요. 한지민, 강동원, 하정우 씨 등의 배우들과 만날 수 있는 엑터스 하우스도 열리고 또 열흘 동안 총 350여 편의 영화가 상영이 되는데 거장들의 신작도 있고 화제작도 있고 또 OTT 콘텐츠도 소화하면서 영화제의 노력이 변화까지 담으면서 주목할 만합니다.]

[앵커]

3년 만에 열린 게 아니라 3년 만에 정상 개최가 됐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요. 주말을 이용해서 부산에 내려가시는 분들은 부국제에 참석하면 좋겠지만 부산까지 가지 못하시는 분들은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셔야 할 텐데요. 극장에서 어떤 영화 만나볼 수 있을까요?

[강유정 영화평론가: 아마 거북이 달린다 그리고 피 끓는 청춘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이연우 감독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컴백홈이 이번에 또 개봉을 했습니다. 송새벽 배우가 맡은 주인공은 무명 개그맨 역할을 맡았고 프로그램이 갑작스럽게 폐지가 되면서 모든 것을 잃은 상태에서 이제 아버지의 부고까지 듣게 됩니다. 평생 또 아버지가 조직폭력배 보스로 살아오다 보니 고향에 가봤자 괴롭다라는 생각에 도망치듯 18살이 되자마자 고향을 벗어났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고향이 아산이거든요. 아산에 돌아가면서 여러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는데 류승완 감독의 짝패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좀 충청도 사투리가 조폭 누아르와 만나면 좀 웃기게 됩니다, 재미있게 되고요. 또 거북이 달린다 보셨던 분들이 충청도 촌놈 정서와 또 그 친구들의 연대감을 만나면 또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 여기에 또 라미란 씨가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등장하면서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주목할 만한 코믹 포인트가 되게 됩니다.]

[앵커]

방금 라미란 씨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 또 남자 배우들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하거든요. 요즘 완전 코미디 퀸이시잖아요.

[강유정 영화평론가: 그러니까요. 정직한 후보에서 라미란 씨가 한국 영화에서 드물게 단독 여성 주역으로 출연을 하시잖아요. 이번에는 송새벽 씨의 파트너로 출연한다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인생의 조력자이자 한편으로 비밀의 열쇠를 갖고 있는 캐릭터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하나의 힌트를 드리자면 라미란 씨가 다른 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첫사랑 키스신이 있다라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고요. 조연들의 연기가 정말 흥미로운데 여기 보이는 인교진 씨, 오대환 씨, 이중옥 씨가 고향 친구 4인방 역할을 맡고 있고요. 그리고 이범수 씨가 찰진 충청도 사투리를 하면서 또 조직폭력배 속의 삼촌 역할 그리고 방금 손가락 독특한 역할 제스처 연기를 보여주면서 코믹의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라미란 씨 정직한 후보2와는 또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조연들의 모습도 눈여겨볼 만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개봉작 중에서 또 추천해 주실 만한 영화 뭐가 있을까요?

[강유정 영화평론가: 옴니버스 영화 거래완료라는 작품인데요. 마치 잘 구성된 단편소설집을 보는 그런 기분을 선사해 주는 작품입니다. 영화가 시작이 되면 마치 소설집이 표지부터 하나둘씩 펼쳐지는 기분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영화 이야기도 딱 그렇습니다. 중고 거래 5편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한때 화제의 중심에 섰던 프로야구 선수가 한정판 가을야구 선수 점퍼를 중고시장에 올려놓게 됐고요. 스위치만 누르면 잠들 수 있는 시계를 고등학생들이 내놓으면서 잠들고 싶어 하는 이야기, 더 이상 밴드 생활을 할 수 없는 로커가 기타를 내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하지만 또 로커가 되고 싶은 공무원도 나오고요. 신방과 대학생이 사형수를 찾으면서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지금 보듯이 작가 지망생이 평생 모았던 세계문학전집을 내놓는 순간까지 5번의 중고물품 거래를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요. 그 이야기와 함께 사연들도 함께 포장이 벗겨지는 그런 과정들을 보여줍니다.]

[앵커]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데서 끝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강유정 영화평론가: 우리가 이제 중고거래를 좀 하다 보면 결국 물건이 추억도 쌓여 있고 그 안에 시간과 또 여러 가지 사연들이 담겨 있기 마련이잖아요. 바로 그 부분을 감독이 착안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물들은 단순히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물품에 담겨 있는 자기의 사연 그리고 스토리를 거래하는 걸 영화가 좀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사람의 생애 전부가 전달되는 거다라는 것을 감독은 이야기하고 싶어 하고 그리고 참 보시다시피 전석호 배우 그리고 조성하 배우, 이원종 배우처럼 잘 알려져 있는 익숙한 배우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또 새로 등장하는 신인 배우들도 호흡을 맞추면서 인생에 대해서 좀 진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이게 가능해라는 모험적이고 상상적 이야기를 잘 결합해서 역시 신인 감독다운 어떤 질문을 던지는구나라는 좀 그런 이야기를 전달해 주고 있는 신인 감독의 호기로운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뭔가 나의 생애가 담긴 물건은 뭘까라는 질문도 스스로 던져보게 되고 뭔가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은 영화입니다.오늘 영화들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지금까지 강유정 영화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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