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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압박에도 OPEC+ 감산 결정…금리·증시는?|아침& 라이프

입력 2022-10-06 07:58 수정 2022-10-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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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미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에 10월 들어서 반짝 상승했던 뉴욕 증시가 오늘(6일)은 하락 마감을 했습니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주요 산유국협의체인 OPEC+가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의 감산 결정을 하면서 다시 시장 분위기가 좀 가라앉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OPEC+가 미국이 압박을 하고 만류를 하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감산 결정을 내린 그 배경이 뭘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일단 좀 내용을 전해 드리면 코로나19 때였던 2020년 이후의 최대폭 감산 규모입니다. 하루 200만 배럴을 줄이겠다라고 하는 건데요. 일단 이번에 참여한 조직을 보면 OPEC+라고 해서 기존의 산유국인 OPEC에다가 러시아라든가 베네수엘라. 하여간 기름 나서 수출하는 모든 나라들이 모인 협의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텐데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지금 미국 입장에서는 유가가 좀 떨어져줘야 물가도 잡히고 이런 패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동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도 찾아가서 감산하지 말고 좀 증산도 하면서 실은 국제유가 부분의 안정화에 노력 좀 해 달라 이런 부탁을 했는데 이번에 200만 배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거든요. 물론 나중에는 200만 배럴이었지만 최초에는 한 100만 배럴 정도를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러시아뿐만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직접 이렇게 감산폭을 주도했다라고 합니다. 이 이유는 뭐냐. 실은 미국과 사우디는 그동안 거의 한몸처럼 움직였고요. 미국의 전화 한 통이면 사우디가 움직였던 그런 시절도 있는데 지금은 중동 산유국들이 완전히 미국을 떠난 마이웨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기적으로야 이제 앞으로 긴축하니까 경기 나빠지고 수요가 주니까 미리 생산폭을 줄였다라는, 감산을 했다라고 볼 수 있지만 이제 석유를 안 쓰는 석유시대의 종말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제 산유국들도 완전히 이제 자국이기주의로 나가는 그런 모습이 기반에 깔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결국 자국 중심적인 어떤 판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예상외로 오늘 시장의 충격은 조금 적었던 것 같아요. 뉴욕 증시가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결국 소폭 하락을 했고 유가 상승률도 1%대에 그쳤는데 이건 왜 그런 건가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일단 200만 배럴 감산 이유는 일단 다 시장에 반영됐습니다. 실제 유가에도 배럴당 88달러에 올랐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재료 반영이 있었고요. 주식시장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장 초반, 장 중반만 해도 또 하락하는가 보다, 1%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가 장 막판에는 플러스도 됐다가 소폭 하락 마감을 했는데 이 주식시장의 흐름은 조금 이따가 말씀드릴 민간고용, 고용지표와 좀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은 고용이 상당히 괜찮게 또 나왔거든요. 보통 이렇게 되면 요즘에 주식시장의 흐름이 굿, 경제지표가 굿이면 배드가 나옵니다, 결론적으로. 왜? 굿이 나오면 미국이 긴축 더 강화하겠지, 금리인상 더 세게 하겠지라고 해서 주식시장이 더 떨어지는 이런 모습이 보여졌는데 오늘은 큰 틀에서 보면 증시가 경제지표 굿에 실은 증시도 나름 굿이었었거든요. 주식시장은 이제 어느 정도 연준의 긴축과는 좀 다른 길을 가려고 하나? 오늘 하루만 놓고 보면요. 좀 그런 모습도 살짝 주식시장에서는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사실 오늘뿐만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걱정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유가는 오를 거고 그에 따라서 물가는 더 상승할 수도 있고 그리고 지금 고용시장 말씀해 주셨지만 어쨌든 견고하다는 발표가 나왔고요. 앞으로 속도조절을 연준이 어떻게 해 나갈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일단 큰 틀에서 이런 걸 먼저 말씀드려야 되겠죠. 요즘 나오는 용어 중의 하나가 연준피봇이라고 해서 우리 농구의 피봇이라는 그런 테크닉이 있잖아요. 발 하나를 찍고 드리블을 안 하고 왔다 갔다 다른 발을 움직이는 걸 피봇이라고 하는데 연준피봇은 뭐냐 하면 긴축이잖아요, 지금. 그런데 완화로 이쪽 움직임을 바꾸는 걸 연준피봇이라고 해서 그동안에 시장에서는 물가 잡히면 조금 떨어지면 연준이 긴축 좀 멈추겠지. 고용이 좀 나빠지거나 하면 연준이 또 달라지겠지라는 그런 기대감이 있는데요. 연준은 심지어 오늘 새벽에서도 절대절대 그럴 일은 없다 우리는 계속해서 물가 목표치까지 떨어질 때까지 금리 올릴 거다라고 해서 완전히 시장의 기대감을 죽였거든요.]

[앵커]

발표를 했군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아예 계속 인사들이 말을 하죠. 이건 일단 확인이 된 거예요. 그런 와중에 지금 민간고용이 발표가 됐는데 지금 내용을 보면 거의 20만 8000명이 늘어나는. 이렇게 금리를 올리고 긴축을 하는 상황에서도 이제 미국의 고용시장은 견조하단 말이죠. 그러면 실은 연준은 더 강력하게 금리 인상을 하겠죠. 그런데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이고 이제 이 다음, 과연 금융시장은 이걸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대목인데 오늘은 만에 하나 우리의 논리대로 했었으면 시장이 더 떨어졌어야 했었는데 일단 버텨내지 않았었습니까? 다음 관문이 금요일 밤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건 민간고용이었고요. 금요일밤에는 미국의 비농업 부분에 있어서의 신규 취업자들이 발표가 되는데 이게 또 좋게 나왔는데 시장이 이번에도 또 안 빠지고 또 나름 버텼다라고 하는 것은 말 만약 그렇게 됐다면 금요일의 장의 모습도 그러면 실은 금융시장, 주식시장은 이제 연준의 이런 우리는 계속 긴축할 거야라는 부분들을 인정하고 또 주식시장은 나름의 대처를 하는 그런 게 아닌가라고 볼 수가 있지 않을까. 물론 이 부분은 금요일 장의 모습을 한번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다면 당장 다음 주에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단 말이죠.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저는 빅스텝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왜냐하면 연준도 계속해서 얘기했고 금리를 올릴 거고요. 고용도 나쁘지가 않기 때문에 연준은 계속 긴축기조로 갈 겁니다.이런 상황에서 물론 호주는 베이비스텝을 밟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아직도 원달러 환율 걱정이 있거든요. 그리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너무나 벌어지는 역전현상이어서 아마도 일단은 다음 주 수요일 날 0.5%포인트를 올려놓고 연 3%까지는 대놓고 그다음에 좀 속도조절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여러 변수가 남은 상황에서 지금 상황 잘 진단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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