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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털 자라고 굵어져"…탈모 치료하는 야생식물 찾았다

입력 2022-10-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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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국내 연구진이 캄보디아 야생식물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식물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는 캄보디아를 비롯해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서식하는 약용식물로 항알레르기, 항산화, 해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이 식물 추출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 피나스테리드보다 효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주입했을 때, 피나스테리드를 주입한 대조군보다 모발 성장이 촉진되고 모발의 길이와 굵기도 증가한 겁니다.

캄보디아의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캄보디아의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하면서 발생합니다.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 환원효소가 합쳐지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모낭이 작아지고 모낭의 생장기 기간도 단축됩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모발의 생성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성장인자를 분비하는 모유두세포가 생존·증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이병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이번 캄보디아 야생식물 추출물 활용 연구로 해외 생물자원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생명공학 산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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