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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도 첩보 삭제하기로 했으니 국정원도"…검찰, 단서 확보

입력 2022-10-03 20:03 수정 2022-10-04 08:51

피격 3시간 뒤 열린 청와대 회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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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3시간 뒤 열린 청와대 회의에 주목


[앵커]

이 사건에 대해선 감사원 뿐 아니라 검찰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이 당시 '첩보'와 관련해서 국정원 실무진에게 지시가 내려간 단서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군도 삭제하기로 했으니, 국정원도 삭제하라"는 내용입니다. 피격 뒤,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장관회의 직후에 국방부와 국정원이 사건 자체를 축소하는 데 입을 맞춘 게 아닌지 수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2020년 9월 23일 새벽 1시, 청와대에서는 긴급 안보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대준씨가 서해에서 북한에 피격 당한 지 3시간 뒤입니다.

당시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박지원 국정원장, 서욱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고 이대준씨의 피격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첫 회의였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국방부와 국정원이 가진 관련 첩보를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당시 국정원장 비서실장이 실무진에 "군도 첩보를 삭제하기로 했으니 국정원도 삭제하라"고 지시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국방부와 국정원이 사전에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청와대 회의 직후 두 기관은 차례로 첩보를 삭제했는데 이 중에는 이씨의 표류 가능성을 언급한 보고서도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회의를 주재했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첩보 삭제 과정에 개입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관회의에서 이씨의 월북 여부도 논의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대통령기록관에서는 회의 문건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회의 문건 등을 아예 남기지 않은 정황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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