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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핵심 요충지' 리만 탈환…핵무기 우려 고조|아침& 월드

입력 2022-10-0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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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병합 선언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가 동부의 핵심 요충지 리만을 탈환했습니다. 아침&월드 유미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미혜 기자, 러시아가 이른바 '투명 투표함'을 놓고 치른 국민투표로 우크라이나 점령지들을 병합했었는데, 불과 하루 만에, 그중 한 곳을 다시 뺏겼다고요?

[기자]

영상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군용 차량에 올라선 우크라이나 군인 두 명이 국기를 들어 흔듭니다.

러시아에 빼앗겼던 '리만'을 4개월 만에 탈환한 건데요.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 (현지시간 1일) : 10월 1일. 우리는 국기를 펴고, 땅에 게양하고 있습니다. 리만은 우크라이나의 영토입니다.]

리만은 하루 전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통해 영토 병합을 발표한 동부 도네츠크 주의 관문 도시입니다.

러시아군의 병참 기지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해, 러시아 군으로서는 뼈 아픈 패배이자 굴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의 리만 수복에 대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푸틴 대통령에게는 뼈아픈 패배잖아요. 그동안 공언해 온 핵무기 사용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죠?

[기자]

러시아 측에서는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합군으로 참전 중인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SNS를 통해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내리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수뇌부들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왔지만, 이번처럼 핵 카드를 노골적으로 제안한 건 처음입니다.

앞서 푸틴은 점령지 합병을 선언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핵무기 사용을 우려하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1일, "러시아의 영토 합병 이후 서방 관료들과 분석가 사이에서 '77년 만에 핵무기가 쓰일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푸틴을 겨냥한 우려와 경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은 "푸틴이 어떤 핵이라도 사용할 경우 러시아에 심각한 후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개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콕 집어서 전쟁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했다죠?

[기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음력설을 캘리포니아주의 공휴일로 인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음력설은 한국은 물론 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중요한 명절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다양성과 문화적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건데요.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인구가 급증하자 음력설을 기념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뉴욕시도 지난 2015년에 음력설을 공립학교의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앵커]

아시아계가 미국이라는 나라의 확실한 구성원이라는 걸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도 볼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전해줄 소식은 어떤 거죠?

[기자]

하이힐 신은 기장, 스커트 입은 남자 승무원, 좀 상상이 안 되실 텐데요.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직원들에게 성별과 관계없이 원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내놨습니다.

남자라도 원하면 치마를 입거나 하이힐을 신고 일할 수 있고, 여자 승무원도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되는데요.

버진애틀랜틱은 그동안 '너 자신이 돼라'는 캠페인을 통해 '성중립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대형 항공사 최초로 승무원들의 문신 공개를 허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앵커]

파격의 연속이기도 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려는 노력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화면출처 : 캘리포니아 주정부 홈페이지·유튜브 Virgin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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