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 국민의힘 지도부가 운명의 한 주를 앞뒀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의 존폐를 가를 법원의 가처분 결정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심의 결과 모두 이번 주에 나옵니다. 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커질 수 있어서 국민의힘은 긴장 상태입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가처분 결정.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 당 지도부의 운명을 가를 두 일정은 모두 이번주로 예정돼 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6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심의를 진행합니다.
일각에선 중징계를 예상하는데, 기존 결정인 '당원권 정지 6개월'보다 수위가 더 높아지거나 최대 '제명'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의 효력 등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은 오는 4일 이후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 비대위 체제는 다시 붕괴됩니다.
이 경우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 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진행해 지도부를 꾸리고 전당대회 시기도 앞당겨지는 등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한다면 내년 전당대회까지 현재 체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 전 대표가 대표직에 복귀할 여지가 사라지면서 당내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선 윤리위가 추가 징계 심의 대상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함께 올린 것을 두고 형평성 시비를 차단하려는 꼼수를 부린게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여지를 줄이려는 게 아니냔 겁니다.
가처분 결정과 이 전 대표의 징계 여부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선 운명의 한 주를 앞두고 있는 겁니다.
정진석 비대위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다시 중대 갈림길에 선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