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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두 차례 남북교류 행사 열면서 밀반입…'돈' 오갔나

입력 2022-09-29 20:05 수정 2022-09-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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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안을 취재하고 있는 이지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화영 전 의원이 구속된 혐의가 쌍방울에서 뇌물을 받은 것이죠?

대북사업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 이게 의심하는 부분인데, 지금 보도하는 북한 미술품 밀반입과는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기자]

아태협은 2018년과 2019년 경기도 남북 교류 행사를 두 차례 진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가 아태협에 투입한 행사 자금은 각각 3억 원, 쌍방울은 아태협에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수억 원을 우회 지원했습니다.

여기에 아태협은 2018년에 비해 이듬해 수익이 2배가량 증가했지만, 기부금 출처나 용처조차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검찰도 이 행사에 후원된 쌍방울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경기도청과 아태협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두 차례 남북교류 행사를 열면서 아태협이 북한 미술품들을 상당수를 밀반입한 정황이 나온 겁니다.

[앵커]

그런데, 검찰이 아태협을 압수수색했을 때, 이 미술품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검찰은 아직 북한 미술품이 국내에 들어온 경로나 그 불법성을 파악하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아태협 측은 2차 행사에 쓰려던 미술품을 북한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행법상 선물로 줬다고 해도 북한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면 통일부에 신고해 승인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승인받은 건 단 3점입니다.

나머지 미술품은 모두 밀반입된 데다, 이 중엔 달러벌이 기관으로 지목돼 유엔 제재를 받는 만수대창작사 작품도 포함됐습니다.

또 아태협 측은 2018년 처음 열린 남북교류 행사에 전시된 작품 50여점은 출처를 아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북한의 작품들이 들어오는데 우리의 돈이 나갔냐, 이게 확인이 필요해 보일 거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작품들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소재조차 불투명합니다.

저희는 아태협 측이 북한 관련 코인 사업을 하고, 최근 이 북한 미술품들을 자금 추적이 어려운 NFT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는데요.

미술품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아태협 안모 회장의 경우 2019년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 사내 이사로도 영입된 바도 있는 만큼 쌍방울과 연루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져야 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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