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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금융시장…정부는 뒤늦게 15조 투입해 '불 끄기'

입력 2022-09-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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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로 그 충격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8일)는 2년 2개월 만에 코스피 22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하루 사이에 20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금융시장은 계속 요동치는데 정부가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결국 정부는 뒤늦게 15조원을 투입하며 발등의 불 끄기에 나섰습니다.

송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동안 하루 잠잠했던 달러값은 어제 또다시 20원 가까이 치솟아 장중 1440원을 뚫었다가 턱밑에서 마감했습니다.

달러값이 뛴 건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가 3천억 원가량의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그 영향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5% 떨어진 2169.29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2200선이 무너진 건 2년 2개월 만입니다.

주식보다 안전한 자산인 국고채 값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러자 정부는 주식과 채권값이 더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15조원을 쓰기로 했습니다.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를 만들고, 5조원 어치의 국고채를 사들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처방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환율이 뛰면서 주식과 채권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환율대책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졌을 때 해외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는데 정부와 한국은행은 '괜찮다'며 안이하게 판단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신세돈/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 미국이 0.75(%p) 올리면 우리도 즉각 최소한 0.5(%p) 정도 올려주는 액션이 바로 나왔으면 이런 금리차로 인한, 금리 역전으로 인한 환율 불안이 안 일어났을 텐데…]

지금이라도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그나마 시장의 불안심리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다음 달 12일 예정된 금통위까진 보름이나 남았기 때문입니다.

고환율에 직격탄을 맞은 서민과 중소기업 부담을 줄여주는 대책도 필요합니다.

최고 연 7%가 넘은 대출금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대책도 나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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