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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스관 누출은 고의"…러 "우리가 배후? 어리석은 주장"

입력 2022-09-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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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역에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가스 누출로 지름 1㎞가 넘는 거대한 거품이 형성돼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역에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가스 누출로 지름 1㎞가 넘는 거대한 거품이 형성돼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3개 해저 관에서 연이어 가스가 누출된 것과 관련해 고의성이 있는 '사보타주'에 의한 것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27개국 회원국 명의 성명을 통해 "유럽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고의로 방해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 조사를 지원할 것이며, 에너지 기반 시설의 보호를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렐 고위대표는 사보타주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가스관 손상을 우려했습니다.

앞서 가스관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 AG는 이날 3개 해저 관에서 손상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웨덴 국립지진네트워크는 가스관 누출 발견 직전 해당 지역에서 두 차례 대량의 에너지 방출이 기록됐고, 폭발 이외 다른 원인을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와 서방은 단순 사고가 아닐 것이라며 서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제재에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배후에 있다는 건 어리석은 주장"이라며 "러시아는 이번 사고로 가스 공급로를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르트스트림 사태 후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미국 기업의 이익이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미국을 배후로 지목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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