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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지하철서도 마스크 벗은 뉴욕…"이제 정상 회복할 때"

입력 2022-09-27 20:33 수정 2022-09-2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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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부턴 우리나라도 바깥 어디에서든 마스크를 안써도 되죠.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미 코로나의 끝이 보인단 진단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코로나를 어떻게 안고 살아가야 할지 그 방법을 논의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저희는 오늘부터 이틀에 걸쳐서 다른 나라들 상황도 비교해보고, 우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보다 조금 더 일찌감치 일상을 되찾고 있는 미국 상황부터,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워싱턴에서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기자와 일행 말고는 마스크를 쓴 승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5월 연방대법원이 항공기 마스크 의무화 조처에 위법 판결을 내린 뒤 이제는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방송마저 사라졌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 퍼질 당시 100여 년 만에 운행마저 축소했던 뉴욕 지하철도 이제 공식적으로 마스크를 벗고 탈 수 있게 됐습니다.

[스티븐 버프/미국 뉴욕 시민 : 이제 마스크 쓰는 것에 질렸어요. 마스크를 가지고 다니긴 해요. 백신 접종 카드도 있고. 그래도 (마스크를 벗으니) 좋네요. 더 편하고.]

이미 지난해 실외에선 규제가 사라졌고, 올초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한 데 이어, 이제는 정상화 거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대중교통에서 착용 의무까지 없앤 겁니다.

[캐시 호컬/미국 뉴욕주지사 : 우리는 이제 정상을 회복해야 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은 선택 사항입니다.]

지난달에 비해 하루 확진자수가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요양원과 의료기관에만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남겨놨습니다.

1년 전만 해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던 이곳 타임스퀘어에선 이제 오히려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뉴욕시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관광 수요를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에즈게 아슬람/관광객 : 저는 코에 문제가 있어서 마스크를 쓰기 힘들었는데 (마스크 의무화 해제 소식에) 기뻤어요. 행복합니다. 훨씬 좋네요.]

하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제이슨 로드리게스/미국 뉴욕 시민 : 사람들이 위험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신경도 안 쓰고. 마스크 쓰는 불편함보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 같아요. 확진자수는 롤러코스터처럼 다시 올라갈 수 있어요.]

다시 확진자가 늘면 방역 조치에 들어가야 할 텐데, 한번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다시 쉽게 마스크를 집어 들지도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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