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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서 죽으면 모든 죄 씻겨"…'푸틴 지지' 총대주교, 또 망언

입력 2022-09-27 15:36 수정 2022-09-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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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사진=AP 연합뉴스〉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사진=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것을 촉구하며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 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키릴 총대주교는 지난 25일 알렉산드르 넵스키 수도원에서 진행된 예배에서 "희생은 이웃에 대한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복무하다가 전사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희생과 동등한 행위를 한 것"이라며 "이런 희생은 사람의 모든 죄를 씻어준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키릴 총대주교의 망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표했을 때는 "용감하게 복무하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내놓으면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광과 영생을 누린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키릴 총대주교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신성한 투쟁'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신은 러시아의 편'이라고 주장하는 등 망언을 해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의 즉위 13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의 즉위 13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런 행보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키릴 총대주교를 러시아 전선으로 보내 모든 이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하자" "이 거짓말쟁이의 말을 믿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3일 이탈리아 매체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키릴 총대주교를 향해 "푸틴의 복사(사제를 보조하는 평신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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