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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30원 뚫고, 주가 2년 전으로…정부 대책은 '먹구름'

입력 2022-09-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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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우리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검은 월요일'이었습니다. 달러 값이 전 거래일보다 22원 넘게 오르며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430원대로 치솟았고, 코스피는 3% 넘게, 코스닥은 5% 넘게 폭락하며 2년 전 주가로 돌아갔습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한미 간 금리까지 역전되자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를 산 투자자가 늘었는데요. 이렇게 금융시장에 비상이 걸렸는데, 정부 대책은 너무 안이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달러값이 장중 1430원을 돌파하자 외환 딜러들의 목소리가 커집니다.

더 오를 거라 보고 사려는 투자자와 올랐을 때 차익을 거두자는 투자자가 동시에 몰렸습니다.

[2.6에 3개 비드요. (1432.6원에 300만달러 삽니다.)]

[3.7에 다섯 개 오퍼 (1433.7원에 500만달러 팝니다.)]

지난주 1400원을 넘은 환율은 1430원까지 뚫은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3%대 급락한 2220선으로,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5% 넘게 폭락하며 700선이 무너졌습니다.

미국의 긴축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데다 한미간 금리까지 역전되자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를 산 투자자가 는 겁니다.

우리 외환당국도 대책을 내놨지만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서학개미'가 미국 주식을 팔아서 원화로 바꾸면 인센티브를 주겠단 게 대표적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져서 효과를 내기 어려울 거라 봅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연구위원 : 지금 서학개미들 나가서 손실이 극대화돼 있는 상황에서 돌아올 수 있는 요인이 별로 없어 보이거든요.]

한·미 통화스와프로 달러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에도, 아직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게 외환당국의 입장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지금 저희가 처한 입장에서는 이론적으로 (미국과 통화)스와프가 필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마치 우리나라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미국에) 스와프를 달라고 하면 전제조건이 맞지 않는데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외환보유고가 부족하지 않고 국가신용에 문제가 없어서,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단 겁니다.

하지만 위기 때와 비교하기보단 뛰는 수입물가에 서민 삶이 하루가 다르게 팍팍해지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큽니다.

외환당국이 환율을 잡기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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