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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원령에 대혼란…계속 말 바꾸는 푸틴|강지영의 시그널

입력 2022-09-26 17:29 수정 2022-09-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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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썰전 라이브|강지영의 시그널]
   
뉴스 속 시그널을 찾아 짚어봅니다.

강지영의 시그널 시작합니다. 

오늘의 시그널, < 푸틴만 안다? >

지난 2월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지금 7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새로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 21일) : 부분 군 동원령이 서명됐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이것은 엄포가 아닙니다.]

약 30만 명의 민간인 징집을 알리는 부분 동원령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는 동원대상자들이 가족들과 기약 없는 생이별을 하는 모습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접경 지역 차량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강제 징집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국민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기사가 있는데요. '나라를 떠나려는 러시아인들은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들을 항공편을 매진시켰다. 가격은 약 3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가격은 지금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죠.

급기야 러시아 포털 사이트에서는 '팔을 부러뜨리는 방법'에 대한 검색이 급증했는데요. 자해라도 해서 강제 동원을 피하겠다는 건데, 그만큼 국민들이 전쟁의 공포를 실감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징집 대상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징집대상마저 고학력 화이트 칼라가 아닌 가난한 소수민족에 집중되어 있다거나, 전투를 거부하면 최고 10년 징역형을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반발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를 향한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시민 (지난 21일) : 난 푸틴을 위해 죽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푸틴은 이번 동원령이) 어떤 기준으로 징집되는지 밝히지 않았다. 발표 대로면 군 내 민간인 근로자를 제외한 모두가 징집될 수 있다.' 한 러시아 정치 학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30만 명이지만 더 징집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어 더 공포스러운 것이겠죠.

그동안 동원령을 발동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번 우크라이나와 곡물 협상이 이뤄질 때만 해도 휴전 협상으로 가는 듯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좋은 소식은 크레믈(러시아 정부)이 '협상을 통한 해법'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독일 주간지 슈테른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협상을 통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를 원한다고 밝혔었죠.

하지만 "러시아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전략핵무기를 포함한 어떤 무기든 쓸 수 있다" 핵 무기도 쓸 수 있다는 모습과, 내년도 계획을 보면 협상을 통한 해법을 원한다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전쟁) 모든 것이 나흘 안에 끝날 것이라 생각했다"
"우크라전 협상 통한 해결 원해"
"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

바뀌는 상황 속 계속 말을 바꾸는 푸틴, 러시아가 이런 선택을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요?

[제성훈/한국외대 노어과 교수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 주 지역 주민투표를 27일까지 하잖아요. 주민투표를 하게되면 이 지역은 러시아 영토로 편입되는 거예요. 그렇게되면 이 지역은 러시아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땅이 되는 거예요. 이 지역을 상실할 위기에 놓이게 되면 (핵무기 사용을 할 수 있는 거죠.)]

최근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번 군 동원령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다는 분석이겠죠.

이런 경고에도 푸틴은 "공갈과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우려를 표하는 서방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비확산 체제의 의무를 무모하게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공공연하게 핵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계속 말을 바꾸는 푸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푸틴 대통령만 아는 상황인 거죠.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만이 아닙니다.

지금 세계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원유, 천연가스, 곡물 난으로 인해 겪은 그 이상의 고통이 올 수 있습니다.

전쟁 위험 시그널 언제쯤 해소될까요.

강지영의 시그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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