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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체험 행사서 '일왕·일제 헌병대' 의상 대여 논란|오늘 아침&

입력 2022-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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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주최한 행사에서 과거 일왕과 일제 헌병대 의상을 비치했다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서울시는 "사전에 알지 못했고 해당 업체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26일) 아침&, 이도성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좀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 같은데요. 어떤 행사였나요?

[기자]

지난 23일과 24일 덕수궁 인근에서 열린 '2022 정동 야행'이라는 행사였는데요.

근대문화 중심지인 정동의 역사와 문화를 즐기자는 취지로 열렸습니다.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정동환복소'가 논란이 됐습니다.

개화기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도록 빌려주는데, 고종황제, 대한제국군 의상과 함께 일본 왕과 일제헌병 의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일본천황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일본 중심의 시각이 담긴 천황이 아닌 왕이라는 표현을 쓰겠습니다.

논란이 되자 서울시가 해명했습니다.

사전 협의 당시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의상이라 몰랐다는 겁니다.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해당 업체는 여러 의상을 준비하다 사전 목록에 없던 의상을 자체적으로 추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 대표는 여러 언론을 통해 "생각이 짧았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앵커]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굴된 유골들 가운데 하나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DNA 분석을 해봤더니 같은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5·18 민주화 운동 행방불명자로 인정된 A씨의 가족 DNA와 99.9% 일치한 것으로 나타난 건데요.

발굴된 유골 가운데 유전자 비교 분석이 가능한 160기의 유골 정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관받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암매장 의혹과 관련해 유골과 행불자 DNA 정보가 일치했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묘지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더미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테마파크 조성 공사를 위해 합장묘를 수습하다가 유골 262기를 찾았습니다.

[김오수/당시 법무부 직무대행 (2019년 12월) : 저희가 관리하지 않고 있는 유골이 발견됐기 때문에 그 유골에 대해서 (어떻게) 무연고 묘지 내에 묻히게 됐는지 그 연유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고 DNA 검사 등을 통해서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는 게 급선무이고.]

옛 광주교도소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이 사망한 민간인을 암매장한 장소로 지목된 곳입니다.

암매장 의혹은 군 기록에도 나타나고 암매장에 참여한 군인의 증언도 쏟아져 사실로 결론 내려졌지만, 지금까지 매장된 유골이 발견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연관성이 드러나면서 5·18 암매장 의혹 관련한 조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5·18 조사위원회는 현재 60여 기에 대한 DNA 분석을 마쳤고, 나머지 100여 기에 대해서도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배우 곽도원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고요?

[기자]

어제 새벽 제주 애월읍에 있는 한 도로 위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도로에 자신의 차를 세워둔 채 잠에 들었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음주 측정을 했습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 씨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애월읍까지 10km 정도를 술을 마신 채 운전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다른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추후 다시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곽도원 측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깊은 사죄 말씀드린다"며 "이유 불문하고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곽도원은 새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고 차기작 출연도 확정 지은 상태인데요.

이번 음주운전으로 향후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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