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5박 일정의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오늘(24일) 저녁 늦게 도착할 예정인데, 윤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과제가 만만치 않죠. 이번 순방에서의 '논란'을 수습해야 합니다. 영국에서의 조문 취소 논란부터 미국에서의 한일 정상 약식 회담, 한미 정상의 48초 만남, 그리고 '비속어 논란'까지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외교 참사가 벌어졌다"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국민의힘은 '제2의 광우병 사태'라는 말까지 하며 총력 방어 중인데, 대통령이 귀국하면 논란은 더욱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소식,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오늘 밤 도착합니다.
순방의 성과보다 각종 논란이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국에서의 '조문 취소' 논란부터 미국, 일본과의 '빈손 회담' 논란, 국내외에 큰 파장을 일으킨 '비속어' 논란 등 여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 22일) :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실언 논란의 후폭풍을 피하려 화살을 야당에 돌렸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외교 참사에 거짓 해명이 더해졌다", "국회 운영위와 외통위를 통해 따져묻겠다"며 거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까지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안귀령/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귀국 즉시 총체적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경질하기 바랍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을 다시 불러왔습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언어의 품격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이른바 '욕로남불'이라고 역공을 편 겁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내내 이 이야기를 하고 하는 것이 정말 우리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지, 조금 숨 고르기를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또 국민의힘은 '광우병 사태의 재현'이라며 비속어 발언을 처음 보도한 방송사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해명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번 '비속어 논란'은 여러 갈등으로 불붙은 여야 관계에 기름을 부었단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