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부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나와 있습니다. 논란이 거셉니다. 야당에선 외교 라인 전면 개편까지 요구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오늘 밤(24일) 돌아와서,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까요?
[기자]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 일각에서조차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일정에서 캐나다와의 관계를 격상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번 순방의 핵심 이벤트였던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보면요.
한미 정상은 48초 회동에 그쳤고요.
대통령실이 "정상회담에 흔쾌히 합의했다"고 사전 설명했던 한일 정상은 약 30여분 간의 약식 회담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다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과 대응이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당 내에서도 이번 논란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죠. 그런데 이번 순방 이후에도 당분간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이번 순방 기간 도중에 나온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는데요.
일각에선 해외 순방이 도리어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장 이달 말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하루 방문이긴 하지만 현재 한미 간 현안이 쌓여 있는 데다가, 4년 6개월여 만의 미국 부통령 방문이라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또 11월에는 아세안과 APEC 그리고 G20 정상회의도 잇따라 열립니다.
이번 논란이 아직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큰 외교적 행사를 줄줄이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향후 야당,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 가는 대목입니다. 대통령의 비속어 관련 표현을 두고 "우리나라 야당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라고 말했잖아요. 이걸 두고도 국회에서는 한동안 공방이 거세게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다만 대통령실의 해명을 정리하면, 결국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비속어를 썼다는 말이 되는 건데요.
당연히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외교라인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정감사까지 맞물리면서 한동안 여야 간 대치와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