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홍준표의 조언? 예언? >며칠째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홍준표 대구시장이 처음으로 이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일단 윤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는 이겁니다.
사과 혹은 해명을 하라는 건데요.
홍 시장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면 돌파를 해야" 한다면서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집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을 하라는 거죠.
홍 시장은 그러면서 한 마디 더 붙였는데요.
지난해 대선 기간에 본인이 했던 말을 다시 끄집어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청년의꿈'에 '누굴 뽑아야 합니까?'라는 질문이 올라오자, 홍 시장은 '이재명 후보가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 후보가 되면 나라가 혼란해질 겁니다' 라고 답을 했었죠.
약 9개월이 지난 지금, 이 말을 다시 소환하면서 "작금의 나라 현실이 안타깝네요"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는 아프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자, 어쨌든 순방 일정이 이제 마무리됐으니까요.
홍 시장이 주장한 것처럼 윤 대통령을 향한 사과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솔직하고 쉽게 정치"하라면서 "꼬이고 길어지면 상처가 크고 오래갑니다"라고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얘기를 꺼냈는데요.
네, 바이든 대통령도 올해 초 기자회견 때 욕설을 했던 게 카메라에 잡혔었죠.
한 기자가 질문을 하자 '멍청한 XX'라고 말한 소리가 마이크에 들어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기자에게 전화를 해서 사과를 하면서 사건이 마무리 됐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반갑지 않은 행렬 >러시아 국민들의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핀란드로 빠져나가기 위해서…
네,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30만 명을 징집하는 동원령을 선포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미 징집 명령을 받은 사람들은 가족들과 눈물의 이별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부탁이에요, 아빠. 제발 돌아와 주세요.]
또 다른 쪽에서는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긴 줄이 생긴 겁니다.
자, 핀란드는 러시아와 국경 1300킬로미터를 맞대고 있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사람들은 유럽으로 들어갈 때 핀란드를 주로 거쳐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동원령이 내려진 이후 지난 22일 하루에만 6천명 넘는 러시아인들이 핀란드로 들어갔다고 하고요.
국경 검문소에는 차량 행렬이 수백 미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결국 핀란드 정부에서 러시아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는데요.
핀란드 외무부는 "러시아인들의 유입이 핀란드의 국제적 지위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관광 목적, 그러니까 관광 비자로 들어오는 러시아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핀란드는 이미 지난 8월부터 러시아인에 대한 관광 비자 발급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고 했었죠.
핀란드로 가는 길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조지아, 카자흐스탄 등에도 러시아에서 들어오려는 차량이 몰려서 혼잡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런 탈출 행렬에 대해서 '서방 언론들의 과장 보도'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참혹한 전쟁이 남기고 있는 상처, 그리고 떠나가는 민심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