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항체를 가진 국민이 얼마나 되는지도 잘 파악해봐야합니다. 오늘(23일) 눈에 띄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난 왜 안걸리지'라고 생각했던 사람, 3명 중 1명은 숨은 감염자였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 3월 항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지난 3월 22일) :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해서 항체 양성률을 정기적으로 조사해서 방역정책에 반영하는 게 좋겠다는…]
숨은 감염자 비율을 확보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숨은 감염은 증상 없이 지나갔거나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정부는 5월 중순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두 달이 밀렸고,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우선 대부분이 항체를 갖고 있는 걸로 나왔습니다.
코로나에 걸려서 항체가 생긴 사람은 10명 중 6명이었습니다.
이 조사 직전까지 전체 국민 가운데 실제로 코로나에 걸렸다고 보고된 건 10명 중 4명이었습니다.
2명은 숨은 감염자로 보입니다.
특히 40, 50대에 많았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사회적인 활동이 매우 활발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회적 활동으로 인해서 감염 상태를 모르고 지나가신 분들도 많으리라고 생각…]
이번 연구는 한계도 있습니다.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만 나올 뿐 감염을 막아주는 중화항체인지 여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항체 양성률은 있다, 없다일 뿐 항체가가 얼마나 높은지 낮은지, 방어력을 가진 중화항체가 실제로 얼마나 있는지는 아직은 파악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항체가 있다고 해도 얼마큼 있는지도 중요한 자료지만 빠졌습니다.
방역당국은 방역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2차, 3차 조사를 통해 내용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