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보도를 했습니다. 주로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반면에 미국 정부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과의 관계는 굳건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CNN 홈페이지 메인 화면입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의회에 대해 욕설하는 장면이 마이크에 잡혔다는 내용의 기사가 떠 있습니다.
'핫 마이크'라는 표현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는 상태에서 녹음이 된 상황을 말합니다.
기사엔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속어를 영어에서 욕설의 의미가 가장 강한 단어로 번역했습니다.
CBS 역시 같은 단어를 기사에 썼고, 블룸버그는 카드뉴스 형태의 짧은 영상도 만들었습니다.
AFP는 윤 대통령이 이미 낮은 지지율과 씨름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곤경에 빠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상대적으로 수위가 낮은 '바보'라는 의미의 단어로 번역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외신 분위기와 달리,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켜진 마이크'(hot mic)'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한국과의 관계는 굳건하고 증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핵심 동맹으로 여긴다"며 "두 정상은 어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유익하고 생산적인 회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비속어 논란에 대해선 대부분 보도했지만 정작 한미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