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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뒤흔든 징집 폭탄…"아빠 꼭 돌아와요" 곳곳에서 생이별

입력 2022-09-23 20:10 수정 2022-09-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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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 군 동원령이 내려진 이후 근처 다른 나라로 떠나려는 러시아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징집 명령을 받은 사람들은 가족과 눈물로 헤어지는 영상도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핀란드 국경 근처의 한 검문소.

길게 늘어선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다급히 건물로 들어갑니다.

[니키타 : (동원령이) 두렵습니다. 러시아로서도 큰 실수고 유럽에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도 크게 실수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조지아 국경 근처에도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데니스 : 많은 사람이 러시아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난리예요. 차도 많고요.]

러시아 정부는 탈출 행렬 외신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비군에 한해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지만, 예비군 훈련을 받지 않았는데도 징집 명령장을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빅토르 부그레예프 : 저는 군대에 간 적이 없어요. 예비군 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요. {어떻게 할 건가요?} 가야죠. 방법이 있나요? 안 그러면 형사 기소될 텐데.]

징집 명령을 받은 사람들은 가족들과 눈물의 이별을 합니다.

[부탁이에요, 아빠. 제발 돌아와 주세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러시아어로 연설을 내놓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여러분(러시아인)은 이미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고 고문한 공범입니다. 당신들이 침묵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살 것인지 죽을 것인지를 결정할 때입니다.]

(화면제공 : 트위터 'BBCWillVernon'·'PjotrSauer')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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