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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2' '특종세상' 등 논란·잡음 끊이지 않는 MBN

입력 2022-09-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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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2''고딩엄빠2'
설민석. 사진=설민석 유튜브설민석. 사진=설민석 유튜브
무(無)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행보일까. MBN에서 방영 중인 프로그램들을 둘러싸고 잇따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0일 MBN, K-STAR에서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2'에 등장한 출연자 하리빈이 제작진의 방송 조작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하리빈은 자신의 SNS에 '하루에 (남편에게 전화를) 13통까지 한 적 없었는데 방송엔 13통이 찍혀 있더라. 남편한테 물어보니 제작진 번호를 내 이름으로 저장해 13통을 걸었다고 하더라. 울면서 남편과 전화했을 때 '못해먹겠다. 다 그만하고 싶다'라고 한 건 촬영을 그만하고 싶다고 한 것인데 아이 키우는 걸 못해먹겠다고 한 것처럼 편집돼 나갔다'라면서 자신의 본모습이 아닌 과장된 모습으로 억울하게 욕을 먹으니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방송 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고딩엄빠2' 제작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상호 합의하에 일정 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제작 과정에 있어 양측 간 오해로 벌어진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MBN 프로그램의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1일 '특종세상'에 출연했던 량현량하의 량하가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선공개 영상에 악마의 편집을 거론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본 방송 이후에도 출연자의 의도대로 담기지 않고 제작진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 출연 의도와 전혀 다른 방송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해 조작 논란이 일었다. 지금까지 해당 부분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은 없었다. 지난 8월엔 전 축구선수 송종국 편을 다루는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지점이 있었다. 그의 전 아내 박연수가 자신의 SNS에 방송의 조작된 내용을 꼬집으며 'PD님께 사과받았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역사 왜곡, 논문 표절 논란이 일었던 한국사 강사 출신 설민석이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하 '신들의 사생활')로 1년 10개월 만에 복귀하기도 했다.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전했지만 역사 교육자로, 역사 전문가로 그간 시청자들과 소통했던 그였다. 더구나 석사 논문이 표절로 드러나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던 상황. 문제가 된 석사를 제외하면 연극영화과를 전공한 학사 출신. 역사 전문가가 아닌 그가 과거 역사 전문가로 활약했던 것인데, 이번엔 '신들의 사생활'의 스토리셀러로 등장했다. 굳이, 꼭 논란의 인물을 안고 가야할 필요가 있었나. 이 부분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었다.

논란이 일은 '고딩엄빠2' '특종세상' '신들의 사생활' 모두 외주 제작사가 제작한 작품이다. MBN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은 아니지만 편성을 할 때 신중함, 방송권을 확보한 채널사로서 책임감이 필요한데 그런 면보다는 성공지향적인 시점으로 '화제가 되면 된다' '시청률이 잘 나온다 된다' 식의 태도가 아쉽다.

MBN 관계자는 이 같은 논란들에 대해 "향후 출연자 섭외 및 프로그램 관리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 또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작진의 면밀한 검토와 보완을 통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또한 MBN은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와 소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더 나은 콘텐트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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