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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 우크라이나 피바다 원해...핵 공격 위험 있어"

입력 2022-09-22 08:27 수정 2022-09-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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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피바다에 익사시키길 원한다"며 "이 피바다에는 러시아 군인들의 피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 발표와 관련해 이같이 규탄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TV 연설을 보지 않았다"면서 "나는 필요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연설 내용은 나에게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날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부분 군 동원령이 서명됐다"며 "러시아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 동원령은 러시아의 장교와 군인들에게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싸울 수 없는 사관후보생을 동원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며 "그들은 싸움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이었고 교육을 마치지도 못하고 전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로 군인을 보내려면 수백만명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보낸 군인 상당수가 그냥 도망가는 것을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하르키우주 이즈움에서 열린 국기 게양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지난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하르키우주 이즈움에서 열린 국기 게양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탈환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우리가 우리의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점령지 합병을 위한 러시아의 주민투표 계획에 대해선 "전 세계 국가 90%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간접적인 위협에 대해선 "그가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전 세계가 이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핵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며 "위험은 항상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해선 안 된다. 굴복한다면 내일 푸틴은 우크라이나 외에도 폴란드를 원한다며 핵무기 카드를 꺼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타협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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