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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이어 2호기도 '균열'…방사능 오염수 샜나

입력 2022-09-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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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성 원전 1호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새어 나왔다고 저희 JTBC가 1년 전에 보도해드렸는데요. 월성 원전 2호기에서도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실제로 방사능 오염수가 새어 나왔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데, 왜 자꾸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박상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2019년 9월, JTBC가 입수한 월성원전 민간조사단 보고서입니다.

월성 원전 1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하는 저장수조 외벽에 금이 갔다고 적혀 있습니다.

인근 토양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고도 쓰여 있습니다.

조사단은 다른 원전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2호기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장수조 겉부분에서 갈라짐과 들뜸 등이 발견됐다며 방사능 오염수가 새어 나왔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월성 원전 1~4호기의 저장수조는 모두 콘크리트 위에 에폭시를 발랐습니다.

에폭시는 콘크리트에 바르면 굳으면서 방수 효과를 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효과는 떨어집니다.

그래서 월성원전과 같은 방식의 해외 원전 대부분은 저장수조를 스테인리스로 바꿨습니다.

[이정윤/박사 (월성 2~4호기 설계 담당) : 에폭시 방수막 자체의 성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 캐나다 원설계자 팀장하고 같이 (스테인리스) 얘기를 했었는데, 그때 얘기가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한국수력원자력측은 1호기는 보수를 했고 2호기는 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에폭시를 덧바르기만 한다면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새어 나와 지하수를 따라 바다로 흘러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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