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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건설사 대표 '2700채 갭투자'…대출이자 못 갚아 '깡통전세'

입력 2022-09-21 20:06 수정 2022-09-22 19:37

전세 낀 '갭투자' 대부분…금리 오르자 돈줄 막혀
깡통전세 문제가 아파트 건설 중단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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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낀 '갭투자' 대부분…금리 오르자 돈줄 막혀
깡통전세 문제가 아파트 건설 중단으로 번져


[앵커]

이 일을 벌인 건설사 대표는 알고 보니, 다른 빌라와 오피스텔 수천 채에 전세를 끼고 갭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이자를 감당 못해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다시 말해 깡통전세가 된 셈이죠. 피해자들은 130세대의 계약금이 깡통전세 돌려막기에 쓰인 건 아닌지 의심합니다.

계속해서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 대표 남모 씨는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2700여 채를 사들였습니다.

전세를 끼고 사들인 갭투자였습니다.

그런데 대출금리가 뛰고 집값이 떨어지면서 자금줄이 막혔다고 합니다.

집은 안 팔리고 은행 이자도 못 갚는 상황에서 전세금을 못 돌려주는 '깡통전세'가 줄줄이 나온 겁니다.

아파트 분양대행업체도 수수료를 받지 못해 남 씨가 가진 오피스텔을 돈 대신 받았다고 말합니다.

깡통전세 문제가 아파트 건설 중단 사태로까지 나비효과를 일으킨 겁니다.

피해자들은 아파트 짓는 데 계약금으로 받은 돈이 깡통전세 대출이자 막는데 들어간 게 아닌지 의심합니다.

[박일규/부동산 전문 변호사 : 그 돈을 일부라도 다른 곳에다 썼다면 민법적으로도 사기 의사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 형사적으로도 사기죄로 처벌 가능성이 있는 사안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남씨 측은 계약금을 어디에 썼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법률대리인을 통해 "원가 상승으로 공사가 지연됐다"며 "마무리 공사를 곧 진행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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