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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 '깜깜이 전시 예산' 48억…책정 기준 애매모호

입력 2022-09-21 20:18 수정 2022-09-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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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해하기 어려운 예산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시민들에게 개방한 청와대에서 미술 전시를 열겠다며 48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내역을 저희가 살펴보니, 근거도 설명도 부족한 '묻지마 예산'이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산 시대'를 열면서, 국민 품으로 돌려주겠다던 청와대. 

정부는 이곳에 쓸 내년 예산으로 445억원을 요구했는데, 이 가운데 48억 원은 미술 전시에 쓰겠다고 잡았습니다.

실내 전시 두 번에 30억원을, 야외 전시 두 번에 18억원을 쓰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쓸지를 자세히 설명한 다른 예산과 달리 어떤 전시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실 소장품이나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겠다는 계획과 함께 청와대 원형을 보존하고 어우러지는 전시를 하겠다는 윤곽만 있을 뿐입니다.

한 번에 9억에서 15억원이라는 큰 돈의 기준을 어떻게 잡았는지 묻자 문체부는 "전문가 조언을 구해 편성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과연 적정한 금액인지 다른 국립 미술관과 박물관 전시회 예산을 살펴봤습니다.

실내 기획전시 한 번에 국립중앙박물관은 평균 3억 7천만 원을, 국립현대미술관은 2억 7천만 원을 배정했습니다.

청와대 전시에 요구한 15억원은 4배~5배가 넘는 돈입니다.

야외 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덕수궁 미술관이 내년 야외 전시에 책정한 금액은 1억 500만원입니다, 청와대의 8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 국립 미술관 관계자는 "전시관을 다 부수고 새로 꾸미더라도 5억 원 이상이 들진 않는다"면서 "회당 15억원은 과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진이 계속해서 금액 책정의 근거를 묻자 문체부는 "15억씩 두 차례 하기로 했던 실내 전시를 10억씩 세 차례 하는 쪽으로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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