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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계획범죄 정황…"살릴 기회 여러 번 놓쳤다"

입력 2022-09-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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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주환이 장시간 범행을 계획했다는 추가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직후에 흉기를 구매했고, 범행 전 불구속 상태에서 피해자의 예전 주소지를 4번 넘게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를 살릴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해자가 재판부에 남긴 마지막 말은 강력한 처벌이었습니다.

[민고은/피해자 유족 법률대리인 : 피고인이 저에게 (했던 말이) 절대 보복할 수 없도록 엄중한 처벌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였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주환은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밤, 스토킹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범행하기 전 피해자의 예전 주소지를 최소 4번 이상 방문했고, 흉기는 지난해 10월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직후 구입했습니다.

범행 당일에는 양면 점퍼를 입었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점퍼를 뒤집어 입어 경찰 추적에 혼란을 줄 수 있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립니다.

국회 여성가족위 현안보고에서는 경찰의 부실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피해자가 참다 참다못해서 올 1월에 신고할 정도면 스토킹 이거는 재발이에요. 당연히 그러면 영장 청구를 했어야죠!]

[우종수/경찰청 차장 : 영장이 당시에 청구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다소…]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다소가 아니에요! 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다소라뇨! 앞으로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영장 청구 또 안 할 겁니까?]

전주환은 오늘(21일) 아침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됩니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씌우지 않고 얼굴을 모두 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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