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UN총회 기조연설에서 자유를 위협받는 나라를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각국 정상들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아침& 월드, 이주찬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밤 사이 유엔에서는 윤 대통령 말고도 많은 정상들이 연설을 했죠?
[기자]
UN총회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개막을 했는데요.
오늘(21일) 각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에서 가장 주목되는 주제가 전 세계 안보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였습니다.
먼저 옛 터키죠,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의 권리와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는 형제들 곁에 계속 설 것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튀르키예는 지난 3월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을 주선하는 등 두 나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태 중재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역시, 내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최소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이 늘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지원 규모는 23억 파운드, 한화로 약 3조7천억 원 정도입니다.
[앵커]
기조연설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지죠? 미국을 포함한 나토 회원국의 정상들 역시 관련해서 비판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UN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면서요?
[기자]
'세계가 식량과 에너지와 관련해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는데요. 역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안토니오 크테흐스/UN 사무총장 : 세계가 위험에 처해 있고 마비되어 있습니다. 화석 연료 산업은 가계 예산을 줄이고, 지구가 불타는 동안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과 횡제 이익에 대한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인 식량, 에너지 위기를 짚은 거군요. 그런데 UN총회 장에서 마스크 논란이 벌어졌다는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UN총회장 영상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시면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죠.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실내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게 유엔 지침이었지만, '노 마스크'에 익숙해진 각국 대표단은 마스크가 거추장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회의 시작 전 아예 처음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유엔본부 빌딩에 들어서는 각국 대표단과 유엔 보안 인력 사이에 실랑이도 벌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총회장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이미 올라탄 '노 마스크' 대표단을 보안요원들이 제지하려는 장면도 목격됐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