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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해피격 직후 열린 '청와대 회의 문건' 발견 안 돼

입력 2022-09-20 19:59

관계장관회의 서훈·노영민·박지원 등 참석
문재인 대통령 대면 보고 자료도 확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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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장관회의 서훈·노영민·박지원 등 참석
문재인 대통령 대면 보고 자료도 확보 못 해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월북'으로 판단하는데 당시 청와대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이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피격 직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새벽에 열린 관계장관회의 관련 문건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당시 대통령을 깨우진 않았지만, 정부가 정상가동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청와대가 먼저 이 회의 개최 사실을 공식화했던 터라 의문이 제기됩니다.

첫 소식,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공무원 이대준씨를 서해에서 총격한 지 이틀이 지나 청와대는 NSC, 국가안전보장 회의를 열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2020년 9월 24일) : (문재인 대통령은) 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와 정부대책을 보고 받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이 때는 국방부와 해경 등을 통해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말이 흘러 나온 이후입니다.

때문에 검찰은 NSC 전에 있었던 청와대 논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월북했다고 판단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특히,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22일 밤 9시 40분, 실종된 지 하루만에 이씨가 북한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청와대에서는 3시간 뒤인 23일 오전 1시부터 1시간 반가량 회의가 열렸습니다.

당시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노영민 비서실장, 박지원 국정원장, 서욱 국방부장관, 이인영 통일부장관까지 안보수장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회의 이후인 23일 오전에 '표류 가능성'을 언급한 국정원 첩보보고서가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고, 같은날부터 군과 정보당국발로 월북이라는 얘기가 동시에 흘러 나왔습니다.

지난 1일부터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 해 온 검찰은 관계부처장관회의 내용이 담긴 문건을 우선적으로 확인하려 했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회의 결과를 토대로 23일 아침 안보실장과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면보고한 자료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또 23일 오전 10시와 24일 오전 8시에 같은 방식으로 열린 청와대 관계장관 회의 문건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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