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오늘의 브리핑 <
환갑 축하 현수막 >입니다.
국회 앞에 누군가의 환갑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현수막의 주인공 바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입니다.
실제로 지난 17일이 생일이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전국수박생산연합회라는 단체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어떤 단체인가 싶어서 인터넷 뒤져가며 찾아봤는데요.
해당 단체는 찾지 못했고 비슷한 이름을 가진 수박 농가들, 생산자들의 단체는 있었습니다.
혹시 현수막을 내건 적이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한국수박생산자연합회 관계자 : 여의도? 아무도 뭐 안걸었어요.]
역시나 예상대로 아니었습니다.
현수막을 내건 사람들 결국 못찾았습니다.
그런데 혹시 현수막에 적힌 수박이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몇몇 의원들을 비난할 때 쓰는, 그 수박을 말하는 걸까 싶어서 조응천 의원실에도 입장을 한번 물어봤는데요.
의원실 관계자는 "어떤 단체가 붙인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웃고 말았다"면서 "최소한 반절은 축하를 해준 거니까 기분이 나쁘지도, 특별히 신경쓰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수박이라는 단어 지난 6월 조응천 의원은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사실 수박은 멸칭입니다. 저는 하도 들어가지고 아무 감흥도 없습니다만 그거 들으면 흠칫하는 분들이 아직도 꽤 많습니다.]
진짜 축하 현수막인지, 아니면 멸칭이 담긴 현수막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 건지 여전히 아리송하네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