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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먹다 '어?'…맞은편 형사 눈썰미에 딱 걸린 피의자

입력 2022-09-20 20:43 수정 2022-09-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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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중국음식점에서 밥을 먹다가 범인과 맞닥뜨렸습니다. 반년을 추적하던 중이었는데,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큰 덩치 남성은 팔자걸음으로 중국 음식점에 들어섭니다.

이 남성이 음식을 먹기 시작할 즈음 다른 남성들 한 무리가 들어옵니다.

자리 잡고 짜장면을 주문합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점심시간 모습이었습니다.

덩치 큰 남성 쪽을 바라보고 앉은 남성.

옆 일행에게 말을 겁니다.

설명을 들은 일행은 고개를 살짝 돌려 '큰 덩치 남성' 쪽을 흘깃 살핍니다.

확인 과정입니다.

점심 먹으러 간 형사팀 4명이 맞은편에 앉은 수배자를 발견한 순간입니다.

덩치 큰 남성이 식사를 끝내자 형사팀 둘은 나가는 방향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뒤쫓습니다.

이 덩치 큰 남성.

형사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추적한 피의자였습니다.

먹고 살기 어려운 시장 상인들 돈을 훔친 혐의를 받았습니다.

물건을 흥정하고 팔고, 담아주는 사이를 노렸습니다.

[공정표/경남 진해경찰서 형사2팀장 : (상인들이) 추운 데 앉아서 생선 씻어서 한두 마리 판 돈이거든요. 꼭 잡고 싶더라고요.]

전화기에 얼굴을 저장해두고 기억하고 있었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찾고 싶어도 못 잡던 피의자, 짜장면 먹다 발견한 겁니다.

[공정표/경남 진해경찰서 형사2팀장 : 걷는 모습을 보면 백두장사급 걷는 모습처럼 표가 나요. 90%는 맞다. 일어나서 나가는 모습 보자. 걸어 나가는 거 보니 맞더라고요.]

형사들은 40대 절도 피의자를 곧 체포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14차례 1600만원 금품을 훔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형사들은 피해 상인들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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