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면 바로 런던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김태영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김 기자, 윤 대통령은 직접 참배하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다른 나라 정상들은 조문하는 모습이 보도됐습니다. 우리만 안 한 것처럼 보이다 보니 논란이 되는 것 같군요?
[기자]
대통령실은 출국하기 전에 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터민스터 홀을 방문해 참배하고 조문록에 서명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막상 런던에 도착해서 이곳 교통상황을 감안해보니 도저히 조문이 불가능했던 겁니다.
그래서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앵커]
글쎄요. 조금 더 일찍 갔다면 조문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기자]
당초 이번 순방 일정에 조문을 위한 영국 방문은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조문 일정이 잡혔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대통령실이 이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용기가 좀 더 일찍 도착하면 좋았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있어 그렇지 못했다"며 "영국의 여러 복잡한 상황 때문에 이곳 시간으로 어제 오후 2~3시 이후에 도착한 정상들은 오늘 조문록을 작성하도록 안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외교 홀대' 논란이 쉽게 가라앉진 않을 것 같습니다. 조문 외교에 나섰는데 정작 조문을 못했기 때문이겠죠.
[기자]
네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실 설명은 이렇습니다.
영국 측에서 오늘 장례 미사 참석 후 조문록 작성을 할 수 있게 따로 시간과 장소까지 배려해줬다고 합니다.
왕실에서 예우를 갖췄다는 건데, 어제 윤 대통령이 도착한 공항에 영국 정부와 왕실에서 관계자 3명이 직접 나왔고, 당초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영국 왕실이 배려를 해줘 참석이 가능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의 이런 적극적인 해명에도 조문 외교차 영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조문 자체를 못한 건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이 미흡했기 때문이 아니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장례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여기 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정도 진행된다고 했으니 이제 거의 끝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장례 미사에 참석을 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어제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환영행사에 참석해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례 미사에 참석한 뒤 잠시 뒤엔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