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시각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세기의 장례식'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한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장례식은 엘리자베스 2세가 왕관을 처음으로 썼던, 그리고 결혼을 했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 중입니다. 그 마지막 길을 수많은 영국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추모의 의미로 영국 전역은 잠시 멈췄습니다. 전세계도 동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상급 인사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잠시 뒤 또 한번의 묵념으로 장례식은 끝나게 됩니다.
첫 소식,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이 1분간 멈췄습니다.
군인도, 경찰관도 여왕을 떠올립니다.
영국 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도,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서도 묵념이 이어집니다.
궂은 날씨도 아랑곳 않고 시민들은 여왕의 관이 놓인 웨스트민스터 사원부터 템스강 주변 다리까지 수킬로미터를 수놓습니다.
길게는 16시간을 기다려 추모의 손길을 건넵니다.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행사엔 정상급 2000여 명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하루 일찍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70년간 여왕과 함께한 영국은 운이 좋았습니다. 우리 모두 운이 좋았습니다. 세상은 여왕이 있어 더 좋아졌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이 참석한 반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아예 초대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장례식 당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대부분 가게와 기업이 문을 닫았습니다.
여왕을 배웅하기 위해 영국이 멈춰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