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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겼다하면 '초강력' 가을태풍…이대로면 10월도 위험

입력 2022-09-19 20:25 수정 2022-09-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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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 난마돌과 지난번 힌남노 모두 9월 들어 발생한 이른바 가을태풍입니다. 생겼다하면 위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피해도 크죠. 태풍을 강하게 하는 3박자가 유독 잘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대로라면 10월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13호 태풍 힌남노는 이달 초 경남 남해안에 상륙했습니다.

2시간 조금 넘게 지나갔지만 15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뒤이어 역시 남해안에 영향을 준 14호 태풍 난마돌도 강한 비바람을 뿌리며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모두 강도 '초강력' 등급의 위력을 갖는 가을 태풍입니다.

가을태풍이 이렇게 강한 건 수증기와 바다의 열에너지, 그리고 바람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9월이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습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은 더 뜨거워졌고 태풍의 연료가 될 수 있는 에너지도 계속 쌓였습니다.

특히 위 아래로 다른 속도로 바람이 불면 태풍의 힘이 빠지지만 가을 태풍 주변 대기엔 수직으로 균일한 바람이 불며 힘을 키웠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적도 부근이 아닌 더 북쪽에서 태풍이 발생하다보니 우리나라까지 이동 거리가 짧아진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이렇게 힘을 모은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주춤하는 사이 한반도로 곧장 올라왔습니다.

문제는 10월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지난 2016년, 22년 만에 10월 태풍 차바가 경남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2018년 콩레이, 다음 해인 2019년 미탁도 10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10월에 접어들더라도 서태평양상의 해수 열용량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강력한 태풍이 발생해서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미 15호 태풍이 될 수 있는 씨앗들이 여럿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Astro_FarmerBob')
(영상디자인 : 김충현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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