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미국에서는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립니다.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또 한 번 큰 폭의 금리인상이 예상되는데, 환율이나 주가 등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큽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는 21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는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합니다.
이럴 경우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것인데, 한 번에 1%포인트를 올리는 '울트라 스텝' 이야기도 나옵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기대보다 높았던 탓입니다.
[자카리 힐/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전략부문장 : 시장에선 3월 이후 계속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기를 기다렸습니다. 여름은 끝났지만, 여전히 조금의 확신을 갖고도 정점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0.75%포인트를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는 3~3.25%가 돼, 현재 2.5%인 한국과 역전이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강달러를 사기 위해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서 돈을 빼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에 기름을 부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원화가치가 더 떨어져, 수입 가격이 오르고 국내 물가는 더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에 침체가 오면 우리 수출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침체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라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로스 메이필드/미 투자회사 베어드 애널리스트 :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좀 더 졸라매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소비 분야의 구조적인 상황을 볼 때 경기 둔화가 침체로 경착륙할 것 같지 않습니다.]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을 우리 경제 역시 힘겹게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